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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홈카페를 시작하셨나요? 

 

용감하게 핸드드립 기구와 원두도 샀는데, 막상 커피를 내리려고 하니 막막하지 않으신가요? 

 

전 그랬거든요. 

 

유튜브나 블로그를 뒤져보면 정말 다양한 레시피가 나와요. 하나같이 자기 레시피가 정말 맛있대요. 그래서 뭐가 제일 좋은건데? 묻고 싶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아요. 맛은 너무도 주관적인 영역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이 레시피는 최고가 아니에요. 오히려 구멍이 숭숭 뚫린 이도 저도 아닌 레시피가 맞아요. 하지만 이 레시피는 ‘시작점’으로 삼기 좋아요. 이 레시피를 통해 커피를 내려본 후, 아쉬운 점을 찾아 레시피를 보완해가는 출발점이 되기 좋은 레시피라고 할 수 있어요.

 

 


 

하리오 기본 레시피 준비물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하리오 V60

종이필터

서버

드립포트

타이머 기능이 있는 저울

그리고 원두 15g

 

물은 93도에서 시작해서 드립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식도록 두시면 되요.

 

원두의 분쇄도는 중약배전의 경우 약간 곱게, 중배전 이상의 경우 배전도가 높아질 수록 굵게 가는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 언스페셜티 기준 중약배전은 900~1,000㎛ 사이, 중배전은 950~1,000㎛ 정도로 맞추고, 그보다 배전도가 높으면 최대 1,100㎛ 까지 굵게 분쇄해요.

 

 

 

핸드드립 순서

 

핸드드립 순서는 아래와 같아요.

1. 뜸) 93도의 물 30ml 부어요. 물을 붓기 시작함과 동시에 타이머를 시작해요.

2. 1차 푸어) 30초가 되었을 때 65ml의 물을 천천히 부어요. 중앙에서 시작해서 원을 그리며 바깥쪽까지 갔다가 다시 가운데로 오는 스파이럴 형태로 물을 부어요. 65ml를 다 부으면 10초 동안 물이 빠지길 기다려요.

3. 2차 푸어) 10초가 지나면 다시 65ml의 물을 부어요. 이번에도 스파이럴 형태로 부어요. 다 부으면 다시 10초를 기다려요.

4. 3차 푸어) 마지막으로 다시 65ml를 스파이럴 형태로 부어요. 물을 다 부은 후에는 추출이 되길 기다렸다가 커피베드가 수면 위로 나타나면 드리퍼를 제거하고 추출을 완료합니다. 

 

운이 좋다면 한 번에 커피 맛이 좋게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 마셔보면 커피맛이 완벽하지는 않을 거에요. 너무 쓰다거나, 너무 향이 뭉쳐있다거나, 아니면 너무 떫다거나. 그렇게 아쉬운 부분에 대해 보완할 방법을 찾아나가는 방법으로 레시피를 수정해나가는거에요. 

 

예를 들어 너무 떫거나 시다면 뜨거운 물을 10~20ml 정도 더 추가해봐요.

 

반대로 너무 쓰고 무겁다면 물의 온도를 1~2도 낮추거나 분쇄도를 더 굵게 해봐요.

 

좀 더 세부적인 조정도 가능해요. 단맛을 더 높이고 신 맛을 줄이고 싶다면? 1차와 3차 푸어링 때의 물 양을 50ml로 낮추고 2차 푸어링 때의 물 양을 95ml로 높여보면 단맛이 더 강조되고 신맛과 쓴맛이 좀 줄어드는 느낌을 받게 될거에요. 

 

 

커피맛을 내는 원리를 이해하는게 중요해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죠. 처음부터 완벽하게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다보면 분명 내가 생각했던 바로 그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어요. 

 

중요한건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커피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하는게 아니라, 커피 맛을 내는 원리를 이해하는거에요. 원두의 분쇄도에 따른 차이, 물의 온도에 따른 차이, 물을 드립하는 속도에 따른 차이, 드리퍼에 따른 차이 등 커피 맛을 바꾸는 변수들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나에게 맞는 커피맛을 찾아가는게 훨씬 중요해요. 커피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 변수들에 대한 충분한 경험치를 쌓는 것이 중요하고, 이 레시피는 그 연습을 도와주는 좋은 시작점이 될 거에요. 

 

 

오늘은 첫 핸드드립에 유용할 기본 레시피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행복한 커피 타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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