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이 콘텐츠는 어떠한 광고나 협찬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커피를 애정하는 초보 홈바리스타 멍팀장 입니다.
오늘은 커핑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페셜티 커피가 많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여러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커핑도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이 커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그냥 전문가들이 하는 커피 평가 정도로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커핑이 무엇인지, 왜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인지를 알려드리면서, 홈카페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Q) 커핑이 무엇인가요?
커핑은 커피의 품질을 평가하는 방식 중 하나로, 커피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판단하기 위해 일관된 규칙에 따라 평가하고 그 특성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커피 생두(또는 원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결함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그 커피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커핑은 누가, 왜 하나요?
커핑은 생두를 생산하는 커피 농장과 생두를 가공하는 가공업자, 생두를 수입하는 도매업자, 생두를 로스팅하여 원두를 만들어내는 로스터, 그리고 원두를 최종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커피 형태로 만들어내는 바리스타까지 모두가 필수로 익히고 있어야 할 스킬입니다. 커피를 상품으로 만들어 팔려고 하는데, 그 재료가 되는 생두(원두)에 대한 정보를 알아야죠. 농장주와 가공업자는 커핑을 통해 이 커피의 가치를 판단해서 적정 가격을 제시할 수 있고, 도매업자는 이 커피의 수입 여부와 가격 책정을 결정할 수 있고, 로스터는 적절한 로스팅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고, 바리스타는 어떤 레시피로 커피를 완성할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Q) 취미 홈바리스타인 우리도 커핑을 해야 할까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할 줄 안다면 얻을 수 있는게 큽니다. 바로 그 커피 원두의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적절한 레시피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핑을 해보면 그 원두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향미가 무엇인지, 신맛과 단맛, 쓴맛은 어느정도로 가지고 있으며 바디감은 어떠한지, 혀에 느껴지는 텍스쳐와 후미의 특성은 어떠한지 등 정말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파악했다면, 긍정적인 부분은 살리고 부정적인 부분은 최소화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실력이 높아질수록 커피가 가진 특성 중 내가 원하는 부분만 살리고 원하지 않는 부분은 감추도록 레시피를 설계함으로써 내가 의도한 맛과 향을 내는 커피를 만들어낼 수 있겠죠?
Q) 커핑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요?
원두 한 종류를 커핑에 필요한 도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커핑에 사용할 원두
2. 저울
3. 그라인더
4. 드립포트
5. 커핑볼 1개
6. 린싱컵 2개
7. 커핑스푼 2개
8. 냅킨
9. 타이머

Q) 커핑은 어떻게 하나요?
커핑의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원두 준비
커핑에 사용할 원두를 계량하여 적절한 분쇄도로 분쇄합니다. 커핑에 쓸 원두는 로스팅 후 8시간 ~24시간 정도 된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커핑에 사용할 원두의 양은 물 150ml당 8.25g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커핑볼의 크기가 200ml정도이니, 이 때는 원두 11.3g을 사용하면 됩니다. 분쇄도는 800~1,000㎛ 사이로 잡습니다. 저의 경우 코만단테 C40 mk4 니트로 블레이드를 사용할 때는 22~24클릭, 말코닉 EK43을 사용할때는 13클릭 정도로 분쇄합니다.
2. 테이블 세팅
커핑에 사용하는 물은 93도로 맞춥니다. 그리고 커핑볼(200ml 용량)에 분쇄한 원두 11.3g을 담습니다. 그 앞으로 린싱컵 2개에 뜨거운 물을 담고 커핑스푼 2개를 컵에 담아둡니다. 마지막으로 커핑스푼의 물기를 털어낼 때 사용할 냅킨을 충분히 깔아둡니다.
3. 커핑을 할 때 평가하는 내용
커핑을 할 때는 분쇄 직후의 커피향, 물을 부은 후의 커피향, 맛을 보았을 때의 산미, 단맛, 향미, 바디감, 후미, 밸런스를 체크합니다. 이외에도 클린컵이나 동일성 등 비교 평가하는 부분이 있지만 일단 홈카페 수준에서는 앞에서 말씀드린 부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4. 시간 순서에 따른 커핑 절차
1) 커피 원두를 분쇄한 직후에 향을 맡으며 어떤 노트가 느껴지는지 확인합니다.
2) 93도의 물을 분쇄된 원두가루가 들어있는 커핑볼에 붓습니다. 표면이 찰랑거려서 넘치기 직전까지 가득 따라야 합니다. 물을 부음과 동시에 타이머를 작동하여 시간을 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물을 붓자마자 느껴지는 노트를 확인합니다.
3) 물을 붓고 4분이 되었을 때 커핑볼 표면의 커피 부유물을 제거합니다. 이 때는 커핑스푼 2개를 이용하는데, 커피 부유물을 스푼으로 밀어내어 표면을 덮은 크러스트를 깨고 약 3회 정도 스푼으로 커핑볼 표면 부분을 저어준 후 표면에 떠있는 부유물을 두 개의 스푼을 동시에 사용해 걷어내 린싱컵에 버립니다. 그리고 커피의 향을 다시 한 번 맡으며 느껴지는 노트들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4) 8분이 되었을 때 1차로 커피 맛을 확인합니다. 커핑스푼을 사용해 커피를 입에 머금어서 느껴지는 노트의 종류를 확인하고 신맛과 단맛, 쓴맛은 어떤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바디감과 후미는 어떠한지, 질감은 어떤지도 체크해봅니다. 이후 입에 머금은 커피는 마셔도 되지만 사용하지 않는 빈컵에 뱉어도 괜찮습니다.
5) 14분이 되었을 때 2차로 커피 맛을 확인합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커피를 입에 머금어서 1차때와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6) 20분이 지났을 때 마지막으로(3차) 커피 맛을 확인합니다. 이때는 커피가 완전히 식어서 그 커피가 가진 민낯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느껴지는 특성이 덜한데, 온도가 내려갈수록 부정적인 부분도 가감없이 완전히 다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혀에 느껴지는 신맛 단맛 쓴맛의 정도를 바꿔 처음엔 단맛이 풍부했던 커피가 엄청 시게 느껴지거나 부드럽던 커피가 씁쓸하고 거친 텍스쳐를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처음 1차 때와 마지막 3차 때 맛의 변화가 크지 않고 부정적인 부분이 없을 수록 밸런스가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커핑 과정을 찍은 사진을 아래 순서대로 나열했으니 참고해주세요.













Q) 커핑,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까요?
정답은 없습니다만, 저는 커피 레시피를 짤 때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산미가 높고 단맛이 좀 적어서 자극적이라고 느껴지는 원두라면 산미가 부각되는 하리오 네오같은 드리퍼보다는 단맛을 추출하기 좋은 하리오 스위치 같은 드리퍼를 사용하며 침지식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또 배전도가 높아 탄맛과 쓴맛이 많이 나타나는 느낌을 받는 원두라면 물 온도를 낮추고 분쇄도를 평소보다 굵게 가져가며 다회차에 걸쳐 내리는 레시피를 골라 사용합니다. 반면에 클린컵이 좋고 노트의 선명도가 좋은 약배전 원두라면 물온도를 조금 높이고 하리오 네오나 하리오 알파, 그리고 패스트 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물과 원두의 비율을 낮추는 대신 바이패스로 물을 가수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Q)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취미용 홈카페에서 커핑이 반드시 필요하냐고 한다면,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기왕 즐기는 취미를 고급스럽게 즐기고 싶다면, 정말 좋은 원두를 내가 가진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서 맛있게 마셔보고 싶다면 커핑은 꼭 익혀야 할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처럼 비싼 원두를 샀는데 어떻게 내려마셔야 맛있을지 모른다면 너무 아깝지 않나요? 어떤 레시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원두의 특성을 파악하는 기준점이 먼저 서야하는데, 커핑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되어줍니다.
오늘은 커핑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 그리고 커핑을 왜 하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홈카페 취미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꼭 한 번 따라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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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음에 또 유익한 커피글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커피생활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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