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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이 콘텐츠는 어떠한 광고나 협찬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보 홈바리스타 멍팀장 입니다. 

 

오늘은 오르테 V2 그라인더를 7개월 동안 사용하며 에스프레소, 핸드드립, 콜드브루까지 직접 경험해본 홈카페 입문자의 솔직한 사용 후기입니다.  

 

홈카페 입문자용 가성비 그라인더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제 경험이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실제 사용 후기, 장단점, 분쇄 품질, 소음, 가성비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꼭 마지막까지 함께해주세요.

 

먼저 기기의 대표적인 스펙부터 말씀드릴게요.

 

오르테 V2 그라인더 주요 스펙 정리
 - 코니컬 버 40mm
 - 30단계 조절(개선품은 55단계 세분화)
 - 370RPM(저속)
 - 과열방지 시스템 있음
 - 2개의 커스터마이징 설정 저장 가능

 

 

코니컬 버는 플랫 버와 비교해서 분쇄속도가 빠르고 단맛과 밸런스를 잘 살린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반면에 플랫버는 또렷한 산미와 선명한 노트 표현, 그리고 클린한 질감을 살리기 좋은 특징이 있어요.) 오르테 V2는 40mm 라는 작지 않은 버를 이용해 저RPM으로 분쇄를 하고 과열방지 시스템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을 예방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스펙을 놓고 보았을 때 오르테 V2는 분쇄할 때 발생하는 열을 줄이려고 노력한 흔적이 있습니다. 이는 분쇄시 모터열로 인해 커피 원두가 영향을 받아 향미 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는 세심한 배려겠지요. 오르테에서 만든 첫 그라인더라는게 놀라울 만큼 많은 고민을 하고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홀츠클로츠E80과 비교 끝에 오르테 V2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제 결정의 주된 이유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볼게요.

 

 

오르테 V2 그라인더를 선택한 이유

 

익숙한 브랜드
 : 오르테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소형 생활가전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7개월 전 처음 홈카페를 시작하는 제게 다른 그라인더 제조사들은 대단히 낯설었어요. 매져, 말코닉, 라곰, 펠로우, 바리아, 홀츠클로츠…. 뭐가 좋은 거고 뭐가 나쁜건지 브랜드와 상품 이름만으로는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오르테는 커린이인 제게도 너무 친숙했습니다. 그리고 국산 브랜드로 A/S에 대한 신뢰도도 이미 다른 생활가전에서 검증된 부분이 있어 구매에 심리적 장벽이 다른 그라인더에 비해 비교적 낮았어요.

예쁜 디자인
 : 디자인은 개인취향이라지만, 저는 이 그라인더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어요. 동네에 있는 작은 커피 매장 한 켠에 보면 꼭 비슷한 모양의 그라인더가 있을 것 같은, 뭔가 전문가스러운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크기도 크지 않고 다른 주방가전들과 함께 있어도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저렴한 가격
: 이건 긴 설명이 필요 없지요. 10만원 후반대에 신품으로 구매 가능하다는게 정말 컸어요. 홈카페를 시작하는데 심리적 부담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높은 활용성
: 오르테 V2는 에스프레소 부터 콜드브루 분쇄도 까지 커버합니다. 저는 에스프레소도 머신으로 내리고, 동시에 하리오V60과 에어로프레스를 이용해서 핸드드립도 내리고, 또 콜드브루 메이커를 이용해서 콜드브루도 만들 생각이었는데 이 모든 분쇄도를 커버하는 그라인더라는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르테 V2 그라인더의 장점- 7개월 실사용 기준

 

높은 가성비
: 저는 지난 7개월 동안 이 머신으로 에스프레소, 핸드드립, 그리고 콜드브루용 원두까지 만들어서 활용했습니다. 특히 지난 설 연휴에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이 그라인더로 간 원두로 콜드브루를 만들어서 선물했어요. 선물을 받은 친구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았는데, 다른 선물을 할 때보다 비용도 훨씬 적게 들었어요. 혹시 카페 차릴 계획이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네요.

쉬운 작동방법
: 분쇄도 조절이 쉽고 LCD창으로 정보가 잘 표시되서 직관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게 편했습니다.. 설명서를 읽어보지 않아도 쓸 수 있을 정도에요. 총 2개의 설정을 저장할 수 있어서 1번에는 에스프레소를, 2번에는 핸드드립을 저장해놓고 맞춰서 쓰기도 좋을 것 같아요.

쉬운 분해 청소
: 아무런 도구 없이 손만으로 분해 청소가 가능해요. 일주일에 한 번 분해해서 청소하곤 했는데 너무 쉬워서 청소하는데 10분 이상 걸린 적이 없어요.

꽤 괜찮은 분쇄품질
: 꽤 일정한 분쇄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약배전 원두의 경우에는 노트의 선명도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지만 중약배전 부터 강배전까지의 원두에서는 솔직히 밖에서 사먹는 커피 못지 않은 맛을 내주었어요. 이것도 나중에 다른 더 고가의 그라인더들을 들이면서 느끼게 된거지, 그냥 비교군 없이 쓰는 동안에는 솔직히 아쉽다는 생각 안했습니다. 특히 에스프레소의 맛이 정말 괜찮았어요. 왠만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보다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빠른 분쇄속도
: 18g 에스프레소용 원두를 분쇄하는데 대부분 15초 내외(4~6클릭), 20g의 핸드드립용 원두 분쇄(22~26클릭)에는 대부분 10초 내외가 걸렸어요. 이정도면 낮은 RPM인데도 꽤 빠른 분쇄속도가 아닌가 싶어요.

적은 잔량
: 원두 분쇄 후 챔버 내에 남는 원두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구매할 때 함께 동봉되어있는 호퍼를 이용하면 손쉽게 내부에 있는 원두 잔량을 불어낼 수 있었어요. 잔량이 0.1g 이상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기타 편의성
: 도징컵, 포터필터 거치가 모두 편하고 거치대를 조절하거나 탈착하는게 매우 쉬워요. 그리고 외부 마감의 대부분이 스테인레스여서 외부 청소도 쉽고 디자인도 다른 생활가전 기기들과 잘 어울리는 형태입니다. 크기도 크지 않아서 좁은 공간에서도 부담 없이 거치해두고 쓰기 좋았어요. 

 

 

상당히 만족하면서 사용한 그라인더이지만 그럼에도 다른 그라인더를 더 들여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 단점들이 있었어요. 아래는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들을 정리해본 것입니다.

 

오르테 V2 그라인더의 단점- 실사용에서 아쉬웠던 점

 

정전기 방지 기능의 부재
: 정전기로 인해 토출구에 원두가루가 달라붙어 쌓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쌓인 원두가 갑자기 왈칵 쏟아져 나오거나 호퍼로 불어냈을 때 멀리 흩날리며 퍼져서 난감했던 적도 있었네요. 최근 출시한 2세대의 경우 정전기 제거 기능이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내가 사용한 1세대의 경우에는 이 부분이 은근히 신경쓰였습니다. 이 부분은 그래도 RDT(분쇄할 원두에 물을 스프레이로 분사해 수분을 입히는 것)를 하게 되면 많이 해결되었는데, 그래도 정전기 방지 기능이 있다면 훨씬 편했겠죠.

꽤 큰 소음
: 소음이 좀 있는 편입니다. 두 돌 된 딸이 이 그라인더 소리를 무서워해서 딸이 가까이 있을 때는 사용하기 어려웠어요. 그리고 아이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도 깰까봐 커피를 참아야 했는데 그게 좀 많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전원 버튼의 부재
: 2세대에는 전원버튼이 생겼다고 하는데 1세대에는 전원버튼이 없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대기모드가 되는데 그때에도 계속 디스플레이가 깜박이고 있어서 한밤중에 주방에 갈 때마다 주의를 끌어 거슬렸어요. 

시간기반 메모리 기능
: 총 2개의 세팅을 저장할 수 있는데 둘 다 시간기반이에요. 이 가격대의 그라인더에는 솔직히 넣기 힘든 비싼 기능이라는건 알지만, 솔직히 시간 기반 메모리 기능은 홈카페에서는 잘 안쓰게 됩니다. 모든 레시피가 무게 기반이기 때문이에요. 이런 그라인더를 쓴다는 것은 집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것인데, 그 사람들이 자기가 사용하는 원두량을 0.1g 단위까지 정확하게 재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의미에서 시간기반은 원두량이 일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잘 안쓰게 됩니다. 결국 저도 싱글도징으로 그때 그때 사용할 원두만큼만 무게를 재서 꺼내서 분쇄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아쉬운 핸드드립 분쇄 품질
: 이건 나중에 다른 그라인더를 써보고 깨닫게 된 부분이에요. 이 그라인더만 사용할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는데 좀 더 고가의 그라인더들을 사용해본 후 오르테 V2의 핸드드립 굵기 분쇄 품질이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더 펼쳐낼 수 있는 맛과 향이 있는데 다 펼치지 못하고 뭉뚱그려 내놓는 느낌이었어요. 중강배전 이상에서는 솔직히 다른 그라인더와 큰 차이를 못느꼈지만, 배전도가 낮아질수록 그런 아쉬움이 심해졌습니다. 

가벼운 무게
: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청소할 때는 들고 이리 저리 각도를 바꿔가며 청소하기 편하지만 그라인딩을 할 때는 무게가 가볍다보니 약배전 원두를 갈 때 기기 자체가 덜덜거리거나 흔들리곤 해서 좀 불안했어요. 묵직하게 안정적으로 가는게 아니라 덜덜 딱. 덜덜 딱.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이 그라인더가 사실은 저렴한 편에 속하는 제품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총평 : 높은 품질의 입문자용 가성비 그라인더

 

최근들어 가성비 그라인더들의 품질이 끝을 모르고 좋아지고 있는데, 오르테 V2 그라인더도 그 라인업에 당당히 들어갈 만한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단점도 있지만 훨씬 많은 장점이 단점들을 많이 가려줘요. 특히 이 가격대에 경쟁자는 거의 없습니다. 품질좋은 다른 가성비 그라인더들은 할인을 하더라도 오르테 V2보다 10만원에서 20만원 이상을 더 줘야 합니다. 극강의 가성비 홀츠클로츠 E80에게 조금 가려지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가장 중요한 성능이나 품질, 마감, 제조사에 대한 신뢰도 등을 함께 고려한다면 저는 홀츠클로츠 E80보다는 오르테의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 처음 홈카페에 입문하는 분
 - 20만원 이하의 예산으로 에스프레소와 핸드드립 모두 사용 가능한 그라인더를 원하는 분
 - 좁은 주방 공간에 홈카페 기기를 설치해야 하는 분
 - 설명서 같은거 읽기 싫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좋은 분
 - 제품 구매에서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시는 분

 

 


 

여기까지 제가 여전히 애용하고 있는 오르테 V2 그라인더의 사용해본 후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에도 커피와 관련된 유익한 이야기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내용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도 잊지 마세요. 

 

행복한 커피생활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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