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이 콘텐츠는 어떠한 광고나 협찬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보 홈바리스타 멍팀장 입니다.
요즘 한창 인기인 하리오의 신상 드리퍼가 있지요. 바로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 입니다. 약 한 달 전에 주문했던 하리오 알파 스위치와 엊그제 주문했던 하리오 네오가 드디어! 오늘 동시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지만 아직 품귀현상이 심해서 두 드리퍼를 비교한 자료는 아직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를 직접 언박싱 해보고, 두 드리퍼의 구조적 차이, 추출 성향, 실제 커피 맛의 차이와 장단점을 비교해보겠습니다. 하리오 V60 애용자라면 두 드리퍼 중 어떤 드리퍼로 업그레이드하는게 좋을지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실거에요.
그럼 먼저 두 드리퍼의 주요 스펙을 비교해보겠습니다.
하리오 네오 & 하리오 알파 스위치 주요 스펙 정리
| 하리오 네오 | 하리오 알파 스위치 | |
| 리브 수 | 72리브 나선형 구조 |
12개의 긴 음각 리브와 12개의 서브 음각리브 |
| 재질 | 트라이탄(플라스틱), 세라믹 | 트라이탄(플라스틱), 세라믹 |
| 사용 필터 | V자 콘 형태 | V자 콘 형태 |
| 구매 가격 | 24,000원 | 119,000원(해외직구) |
| 특징 | 청량하고 단맛을 강조하는 특성을 지님 빠른 흐름으로 과추출 위험을 감소시킴 빠른 추출에 집중한 흔적이 보임 |
기존 하리오의 양각 제품들의 단점을 개선함 (필터가 밀착되지 않을 시 물이 바이패스 되거나 물 흐름이 부분적으로 막혀 편추출, 과추출되는 현상을 없앰) 추출 결과물의 일관성에 집중한 흔적이 보임 |
| 특이사항 | 하리오 스위치의 실리콘 베이스와 호환됨 |
저는 하리오 네오는 트라이탄 재질로, 알파 스위치는 세라믹 재질로 구매했습니다.
하리오 네오 & 하리오 알파 스위치 언박싱
먼저 하리오 네오입니다.
구성은 매우 간단합니다. 박스 안에 드리퍼와 매뉴얼이 전부입니다.



하리오 네오는 하단부에 실리콘 베이스가 있는데 손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만약 하리오 스위치 베이스가 있다면 네오와 호환이 되기 때문에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어요.
리브 갯수가 하리오 V60에 비해 정말 많죠. 리브의 방향도 소용돌이를 그리듯 뻗어나가는데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하리오 V60보다 더 급격한 각도로 꺾입니다. 이걸로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유속이 빨라질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겠습니다.
다음은 하리오 알파 스위치입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세라믹 버전으로 구매했습니다. 네오와 달리 무게감이 상당하네요. 하리오 알파 스위치에는 하리오 정품 02 필터 100매가 함께 들어있습니다.



리브의 갯수와 형태 또한 네오와 완전히 다릅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음각으로 된 메인 리브 12개를 갖고 있으며 각 메인 리브마다 중하단에서 파생된 서브 음각 리브 12개가 더 나타납니다. 이 리브가 공기 통로를 만들어 추출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죠. 그렇다면 다른 양각 하리오 드리퍼들과 달리 하리오 알파 드리퍼는 물줄기가 리브가 아닌 넓은 면을 타고 흐르게 되겠네요.
여기서 추측할 수 있는건 다른 양각 리브를 가진 하리오 드리퍼들의 단점을 알파가 보완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양각 리브의 경우 필터가 드리퍼에 밀착되지 않으면 공기통로가 막혀 물줄기의 흐름이 약해지고 과추출이나 편추출이 일어날 수 있어요. 하지만 하리오 알파는 넓은 면을 타고 물줄기가 흐르게 될테니 이런 리스크에 있어서 자유로울 수 있을듯 합니다.
커피를 내리기 위해 두 드리퍼 모두 설거지를 합니다. 물이 흐르는 모양을 보니 제 예상이 어느정도 맞네요. 네오의 물줄기가 밑으로 내려갈수록 거세게 소용돌이치며 빨라지는 반면 알파 스위치는 넓은 면을 타고 폭포수가 떨어지듯 시원하게 내려갑니다.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 커피 맛 비교 - 장단점 정리
커피화 로스터스의 “올 때 메로나” 원두를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 드리퍼를 동시에 사용해 커피를 내려봤습니다. 코만단테 24클릭으로 각각 원두 15g씩을 분쇄했고, 물온도 93도로 드립했습니다. 추출이 완료된 후에는 아벤시 웨이브 서버에서 에어레이션을 각각 30회씩 한 후 컵에 따라 마셨습니다.








추출 속도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 모두 하리오 V60으로 내릴 때에 비해 약 20초 정도 빨랐습니다. 그리고 하리오 네오보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가 3초 가량 추출이 빨리 끝났습니다. 하지만 3초 정도의 차이라면 다른 변수에 의해 뒤바뀔 수 있는 수준이기에 두 드리퍼 사이에 추출속도는 차이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것 같아요.
맛 표현 비교 - 장점
*하리오 네오:
하리오 V60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주가 되는 멜론의 향미가 더욱 또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첫입에서부터 멜론의 풍미가 가득했고 이어서 체리의 새콤달콤한 산미와 단맛이 나타났어요. 그리고 다시 멜론의 여운으로 이어지고 식어가면서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질감도 느껴졌습니다. 잡미가 전혀 없고 실키한 텍스쳐가 인상적이었어요. 원두의 이름인 “올 때 메로나”가 아주 잘 느껴지는 맛 표현이었습니다. 정말 멜론 아이스크림의 맛과 향이 또렷했습니다.
하리오 네오는 메인 노트를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과일 노트 몇가지를 분명하게 전달했어요.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입니다. 하리오 네오의 커피를 마시면 고풍스러운 유럽 도시를 산책하는 특별한 여행을 하는 감각이었어요.
*하리오 알파 스위치:
반면에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추운 겨울 따듯한 난로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따듯한 온기를 쬐는 듯한 느낌의 커피입니다. 따듯하고 편안해요. 네오의 특별한 느낌과는 정반대의 익숙한 편안함입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첫입부터 과일의 단맛이 폭발했어요. 단! 맛! 하고 입속에서 외치는 것 같고, 입에 가득 침이 고이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폭발적인 단맛 이후로 체리, 딸기, 복숭아의 과일향이 하나씩 차례로 나타났는데 이 향들이 조화롭게 두루 전달됩니다. 바디감은 네오에 비해 훨씬 무겁지만 하리오 V60에 비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정도에요. 멜론의 여운이 길게 나타나고 묵직하지만 질감이 좋아 거슬리지 않습니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밸런스 좋고 단맛이 도는 커피는 네오보다는 알파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맛 표현 비교 - 단점
*하리오 네오:
산미를 좋아하고 클린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네오가 정말 좋은 커피를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경우 산미보다는 단맛을, 클린컵 보다는 밸런스를 더 좋아하곤 해요. 그런 측면에서 하리오 네오는 호불호를 많이 타는 드리퍼입니다.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맛을 분명히 알고 하리오 네오를 선택하는 사람에게는 둘도 없이 좋은 드리퍼이지만, 그냥 좋다는 소문에 유행을 따라 사용해본 많은 사람들은 실망할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하리오 네오는 원두를 많이 탈 드리퍼입니다. 약배전이나 중약배전의 과일, 꽃 노트의 원두에는 아주 좋은 드리퍼일테지만 중배전 이상의 초콜렛, 캐러멜, 너트 중심의 노트를 가진 원두에는 가벼운 바디 표현으로 인해 하리오 V60이나 하리오 알파 대비 밍밍하거나 뭔가 빈듯한 아쉬움을 줄 수 있어요.
*하리오 알파 스위치:
단맛과 밸런스가 좋지만 하리오 네오에 비해 향의 선명도가 꽤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무난하게 두루 만족시키는 좋은 커피를 만들 수 있는 드리퍼이지만 반대로 말하면 특징이 없다고도 볼 수 있어요. 하리오 네오는 누군가에는 좋지 않아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95점 98점 짜리 커피가 될 수 있지만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모두에게 두루두루 85점을 받더라도 누군가에게 95점 이상을 받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리오 네오 vs 하리오 알파 스위치 총평 - 어떤 드리퍼가 더 잘 맞을까?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 드리퍼입니다. 하리오 V60을 가운데 두고 하리오 네오는 왼쪽 끝으로,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오른쪽 끝으로 달려나간 느낌이에요. 하리오 네오는 분명한 취향을 만족시킬 누군가의 베스트 마스터 피스이고,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모두에게 두루 예쁨받는 국민 여동생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리오의 신상 드리퍼들은 분명 하리오 V60에서 뚜렷하게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핸드드립 커피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하리오가 최근 다른 신상 드리퍼들에 많이 밀리는 모습이었는데, 왕좌의 귀환처럼 화려하게 옛 명성을 되찾으러 성큼 성큼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하리오 네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클린컵을 좋아하시는 분
- 약배전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
- 과일과 꽃 노트의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
- 핸드드립 손기술에 어느정도 경험과 자신이 있으신 분
- 뷔페처럼 다양한 향보다는 또렷하고 명료한 완성도 높은 컵노트의 깊이를 더 즐기시는 분
- 잘 다듬어진 우아한 산미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
*하리오 알파 스위치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산미보다 밸런스가 좋은 커피를 즐기시는 분
- 다양한 배전도와 넓은 스펙트럼의 컵노트를 두루 즐기시는 분
- 적당히 내려도 맛있는 커피를 즐기고 싶으신 분
- 커피에서 자극적인 맛보다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느끼고 싶으신 분
오늘은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의 언박싱과 드립 후 느낀 소감, 그리고 각 드리퍼의 장단점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좀 더 길게 사용해 본 후 다시 한 번 도움이 될 더 깊이있는 내용도 준비해보겠습니다.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와 어울리는 원두, 그리고 추천 레시피도 함께 정리해볼게요.
내용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구독도 부탁드려요.
행복한 커피생활 되세요.
감사합니다.
'멍팀장 홈카페 > 커피용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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