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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이 콘텐츠는 어떠한 광고나 협찬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보 홈바리스타 멍팀장 입니다. 

 

얼마전까지 엄청난 품귀 현상으로 구하기 어려웠던 하리오 네오가 이제는 정식 수입이 되면서 빠르게 시장에 풀리고 있어요. 그래서 네오에 관심이 있던 분들은 너도 나도 네오를 구입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반면에 하리오 알파의 경우 네오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졌지만 비교적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고 정식 수입도 되지 않아 알음알음 관심있는 사람들만 직구를 통해 구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하리오 네오와 알파 모두 사용해본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저도 하리오 알파와 네오 두 가지 다 구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하리오 알파와 하리오 네오 모두 기존 하리오V60과는 다른 캐릭터를 가지면서, 그 지향점이 정반대라는 것이었어요. 커피에 대한 서로 다른 두 취향을 각각의 드리퍼가 만족시켜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네오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리오의 새로운 드리퍼들인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 그리고 하리오 V60을 동시에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하리오 V60을 기준으로 하리오 네오, 하리오 알파 스위치의 비교를 통해 각각의 드리퍼가 갖는 장단점을 알려드리고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를 어떤 분들께 추천드리는지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원두가 각각의 드리퍼에 어울리는지도 추천해드릴게요.

 

하리오 네오와 하리오 알파 스위치의 기본적인 제원과 언박싱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하리오 네오 vs 하리오 알파 스위치 언박싱 후기
https://i-photo.tistory.com/460

 

 

비교테스트 설계 및 브루잉 과정

 

먼저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방법입니다. 

사용 원두 : 에티오피아 벤사 봄베 니구세 나레 내추럴
 - 로스터리 : 피어커피
 - 품종 : 74110, 74112
 - 컵노트 : 블루베리, 라즈베리, 포도, 복숭아

 

에티오피아 벤사 봄베 니구세 나레 내추럴 ㅣ 피어커피

 

원두 54g을 코만단테C40 25클릭으로 분쇄하여 하리오V60, 하리오 알파 스위치, 하리오 네오에 각각 18g씩 담아 같은 방식으로 브루잉했어요. 총 추출된 양은 200ml로 통일했고 사용 필터도 하리오 정품 흰색 종이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브루잉 된 커피를 잔에 담기 전에 각각 아벤시 웨이브 서버에서 30회 에어레이션을 진행했어요. 음용에 사용한 잔도 르쿠르제 머그컵으로 통일했습니다. 

 

 

드리퍼 추출 시간 추출량 가수 최종 용량
하리오 V60 2분 10초 102ml 98ml 200ml
하리오 알파 스위치 2분 103ml 97ml 200ml
하리오 네오 1분 55초 100ml 100ml 200ml

 

추출에 걸린 시간은 하리오 네오가 가장 빨랐습니다. 18g의 원두에 총 140ml의 물을 부어 100ml의 원액을 추출 후 물을 가수하여 200ml로 맞췄습니다. 

 

물줄기 흐름 비교 ) 좌: 하리오 네오 / 우: 하리오 알파 스위치

 

확실히 미세하지만 하리오 네오가 추출이 빠릅니다. 하리오 네오의 리브 갯수와 형태를 보면 초반에 물줄기를 무척 빠르게 유도하고 하단으로 내려갈수록 속도는 느려지면서 힘이 강해져 커피베드의 하단에서 유속이 집중되며 흐름을 더 활성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드리퍼라는게 느껴지는 부분이에요.

 

 

 

하리오 알파 스위치도 생김새에 비해 추출이 꽤 빠른 편입니다. 하리오 V60 대비 10초나 빨랐고 네오와의 차이도 5초 정도로 크지 않았어요. 실제 추출 결과물이 하리오 알파 스위치가 3ml 더 많았으니, 동일양을 추출한다면 그 차이는 1, 2초 정도 더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처음 언박싱을 하고 비교 추출했을 때도 정확히 3초 차이가 났으니 이 정도 차이가 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하리오 V60, 하리오 네오와 달리 음각 드리퍼입니다. 그래서 물줄기가 리브가 아닌 면으로 타고 내려가고 음각 리브는 공기 통로 역할을 해주어요. 추출되는 물줄기의 세기가 네오처럼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면을 타고 내리는 절대적인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실제 결과적인 추출 속도는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른 면적이 물흐름과 관여되기 때문에 균일성 측면에서 하리오 V60, 하리오 네오보다 이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브루잉을 마치고 하리오 V60, 하리오 알파 스위치, 하리오 네오 순서로 맛을 보았습니다. 

 

 

하리오 V60 vs 하리오 알파 스위치 vs 하리오 네오 감상 후기

 

하리오 V60
가장 기준이 되는 전통의 강자 하리오 V60입니다. 베리의 부드러운 산미와 단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밝고 산뜻한 산미가 좋았고 과일의 단맛이 폭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남는 플로럴한 여운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하리오 V60을 다른 드리퍼와 비교하지 않고 단독으로 사용한다면 여전히 훌륭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좋은 드리퍼로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산미, 단맛, 바디감 모두에서 하리오 V60이 꼴등을 차지했습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나 네오에 비해 단맛과 바디감 모두 밀렸습니다.(단맛이 밀렸던 것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그리고 식으면서 산미가 거의 시트러스 비슷한 영역까지 가면서 살짝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생겼어요. 다른 드리퍼 대비 밸런스가 좀 더 무너진 느낌이에요. 그리고 비교적 워터리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비교하기 전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을 변화가 비교를 통해 너무 부각되어버린 느낌이었습니다. 

 

하리오 V60 추출하는 모습

 

하리오 알파 스위치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단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리오 V60 대비 단맛이 많이 묵직한 느낌이었어요. 하리오 V60에서 느껴지는 블루베리, 라즈베리의 단맛이 적당히 잘 익은 과일 느낌이라면 하리오 알파 스위치에서 느끼는 베리의 톤은 햇살에 말려 단맛이 농축된 건포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산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리오 V60은 물론이고 하리오 네오와 비교해도 훨씬 부드럽게 다듬어진 산미였습니다. 산미 까지도 단맛이 침투해있는 것 같은, 베리가 아닌 핵과류의 달콤한 산미 느낌입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관성이었습니다. 식어도 맛의 톤이 크게 변하지 않고 쭉 일관된 단맛과 다듬어진 산미를 느꼈습니다. 라벤더와 같은 흰색 꽃의 뉘앙스가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부분도 동일했어요. 다만 그 향의 강도는 아주 조금 낮아졌지만요. 라운드한 질감에 클린컵이 좋았고,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자각이 드는 적당히 느껴지는 바디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 추출하는 모습

 

하리오 네오
하리오 네오는 산미에서 단연코 1등입니다. 향이 가장 선명하고 밝으며 구분감이 좋았습니다. 하리오 알파가 향을 어느정도 뭉쳐놓으면서 농축된 단맛과 바디감을 주는 느낌이라면 하리오 네오는 넓은 종이 위에 향의 스펙트럼을 더 크게 펼쳐놓은 느낌입니다. 실키한 질감과 투명한 느낌의 클린컵이 아주 좋았습니다.

의외였던 부분은 하리오 알파 대비 바디감이 대단히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질감은 다르지만 혀를 누르는 무게감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식으면서 느껴지는 하리오 네오의 특징도 역시 산미가 두드러졌습니다. 산미가 더 또렷해졌지만 자극적이진 않았어요. 다만 단맛 자체는 따듯할때보다 덜 느껴지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대신 플로럴한 뉘앙스는 오히려 식었을 때 더 캐치가 잘 되는 신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리오 네오 추출하는 모습

 

 

하리오 V60 vs 하리오 알파 스위치 vs 하리오 네오 특징 - 각각의 특장점 및 추천 대상 정리

 

세 드리퍼의 성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하리오 V60 : 밸런스 중심의 기본형 드리퍼  
하리오 알파 스위치 : 단맛과 안정성이 뛰어난 드리퍼  
하리오 네오 : 향 표현력이 뛰어난 하이엔드 드리퍼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하리오 V60

하리오 V60은 무난합니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늘 마시던 그 맛이에요. 추출 레시피 개발도 잘 되어있고 레퍼런스도 많아서 잘만 따라한다면 좋은 커피를 얻을 수 있는 기본기가 탄탄한 드리퍼입니다. 

 

하지만 역시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리오의 신상 네오와 알파 스위치와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바로 느껴질만큼 하리오의 기술 개발은 물이 올랐습니다. 그만큼 하리오 알파 스위치와 네오가 맛있었어요. 하리오 V60이 부족하다기보다, 새롭게 치고 올라오는 친구들이 너무 강합니다. 

 

하리오 V60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처음 핸드드립 커피에 입문하시는 분
 - 다양한 레시피를 따라하며 핸드드립 실력을 키우고 싶으신 분
 - 한정된 예산으로 홈카페를 즐기고 싶으신 분

 

 

 

하리오 알파 스위치

하리오 알파 스위치의 특장점은 두 가지로 정리 가능합니다. 폭발적인 단맛, 그리고 식어도 변함 없는 유지력.

 

하리오 알파 스위치는 원두가 가지고 있는 단맛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느낌입니다. 하리오 V60에서 과일이었던 플레이버가 하리오 알파 스위치에서는 건과일이, 하리오 V60에서는 설탕이었던게 하리오 알파 스위치에서는 시럽이나 꿀 같은 느낌으로 진득한 단맛이 상승합니다. 신기해요.

 

유지력도 단연코 1등입니다. 따듯할 때부터 식어서 차가워질때까지 맛의 밸런스가 좀처럼 무너지지 않아요. 느껴지는 플레이버의 톤이나 무게감도 잘 유지됩니다. 만약 제가 카페를 차린다면 저는 하리오 알파 스위치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것 같아요. 그만큼 일관된 커피의 맛을 보여주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커피의 단맛을 좋아하시는 분
 - 커피의 일관된 밸런스가 중요하신 분
 - 무난하게 데일리로 내릴 커피의 드리퍼를 고민중이신 분
 - 다양한 스타일의 커피를 드립하여 마시는데 딱 하나의 드리퍼만 사용해야 한다면 하리오 알파 스위치를 추천합니다.

 

 

 

하리오 네오

하리오 네오는 다른 어떤 하리오 드리퍼보다 고급스럽고 섬세한 커피를 보여줍니다. 커피가 가진 본연의 향을 가장 선명하고 밝게 나타냅니다. 질감 또한 부드럽고 우아합니다. 데일리로 마시는 일상적인 커피를 넘어 진짜 스페셜한 원두의 향과 맛에 집중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드리퍼가 저는 이 하리오 네오일 것 같습니다. 

 

다만 하리오 네오는 하리오 V60 못지 않게 손기술이 필요한 드리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리오 네오를 들이고 몇 주 동안 사용해보면서 느낀건, 커피가 섬세한 만큼 손기술의 차이에서 오는 결과물의 차이도 크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장인에게 주면 너무도 좋은 도구이지만, 초보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 있는 드리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상의 결과를 안겨줄 수 있지만 아무나 다룰 수는 없는 명검 같은 느낌입니다. 

 

하리오 네오 -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시간과 공을 들여 최고의 한 잔을 내리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
 - 핸드드립이 익숙하고 자신있으신 분
 - 복합적인 커피의 플레이버를 느끼고 이를 분석하며 마시는걸 좋아하시는 분
 - 평소에 와인, 위스키처럼 섬세하고 특별한 향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하리오 네오를 추천합니다.

 

 

 

결론적으로 세 드리퍼는 우열이라기보다 성향의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단맛과 안정적인 밸런스를 원한다면 알파 스위치,  
향 표현과 화사한 산미를 즐기고 싶다면 네오,  
핸드드립 입문과 기본기를 다지고 싶다면 V60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하리오 V60 vs 알파 스위치 vs 네오 비교테스트

 

원두 스타일 추천


마지막으로 하리오 알파 스위치와 하리오 네오에 어울리는 원두 스타일을 추천드립니다. 

하리오 알파 스위치
 - 약배전~중배전 까지 두루 어울립니다.
 - 과일/꽃 향 뿐만 아니라 캐러멜, 초콜릿, 견과류와 같은 노트의 커피도 괜찮습니다.
 - 싱글 오리진도 괜찮지만 다양한 특성을 지닌 원두들이 다채롭게 블렌드된 원두도 괜찮습니다.

 

하리오 네오
 - 약배전 ~ 중약배전 정도가 어울립니다.
 - 섬세한 향을 가진 원두와 궁합이 좋습니다. 과일, 꽃, 허브 종류의 향을 특히 잘 살려줍니다.
 - 특별한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원두, 특히 게이샤처럼 원두 자체가 잠재력을 많이 가진 원두를 추천합니다. 

 

 


 

 

오늘은 하리오 V60, 하리오 알파 스위치, 하리오 네오의 차이와 특장점에 대해 비교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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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유익한 커피글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커피 생활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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