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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이 콘텐츠는 어떠한 광고나 협찬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보 홈바리스타 멍팀장 입니다. 

 

오늘은 얼마 전에 다녀왔던 수원 호매실에 있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슬로칠보하우스의 후기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슬로칠보하우스의 인테리어와 브런치, 커피에 대한 감상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어떤 분들께 추천하는지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카페에 대한 정보입니다. 

 

카페명 : 슬로칠보하우스
주소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칠보로88번길 189 슬로 칠보하우스
영업시간 : 09:00 ~ 21:00
https://naver.me/xq3I39ih

 

 

슬로칠보하우스는 수원 호매실 인터체인지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들어가면 있는 3층 규모의 대형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평일 오전 10시쯤 도착했는데 벌써 사람이 제법 있었습니다. 

 

 

슬로칠보하우스의 인테리어 감상 후기 - 식물의 따듯한 감성이 더해진 인더스트리얼

 

전반적으로 인테리어 상당히 좋았습니다. 매장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한 번 크게 꺾이면서 숨겨진 입구가 드러납니다. 이런 동선과 시야의 제한은 기존 공간과의 단절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장소로 이동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똑똑한 설계에요. 크게 꺾이는 곳에는 작은 중정이 있는데 날이 좋은 날에는 예쁜 풍경화 그림액자를 보는 느낌을 주겠지요. 중정의 나무도 위압적이지 않으면서 적절히 나무의 분위기를 살리는 크기로 잘 배치했어요. 

 

 

슬로칠보하우스는 1층에 베이커리와 음료가 진열되어 있고 주문을 받는 매대와 몇 개의 작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리고 칠보산 쪽으로 난 후원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작은 그린하우스가 있는데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제가 간 날에는 잠겨있고 사용을 하지 않는 것 같았는데 정보를 찾아보니 음료를 가지고는 입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네요.

 

 

전체적인 컨셉은 따듯한 느낌을 주는 식물(오크, 물푸레 나무 계열)과 노출 콘크리트를 살린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의 적절한 조합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인더스트리얼 느낌의 인테리어인데, 밝은 목재와 플렌테이션을 조화롭게 잘 섞어 따듯한 감성이 느껴집니다.1층과 2층은 친구나 가족과 함께 와서 수다떨며 놀기 좋은 느낌입니다. 데이트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3층으로 올라가 옥상으로 나가면 옥탑방처럼 따로 독립된 오픈 키친 컨셉의 공간이 있습니다. 굉장히 무거운 통창으로 된 문을 열고 들어서면 또 다른 느낌의 따듯하면서도 생기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은 북카페의 목적으로 할당해둔 것 같은데, 실제로 조용히 경치와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서 가까웠다면 아마 책 한 권 들고 자주 찾아갔을 거에요.

 

 

 

커피와 브런치 후기 - 무난하지만 신선한 커피와 음식

 

베이커리 섹션에서 나비파이를 고르고 브런치로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오늘의 스프, 그리고 두 잔의 아메리카노(산미, 고소한 맛 각각 한 잔)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이런 저런 세트 할인을 받아서 4만 원이 나왔네요. 

 

*무난하게 맛있는 커피 - 고소한 원두를 추천드립니다.
산미가 있는 커피의 경우 밝은 산미가 아니고 강한 산미도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바디감이 높고 초콜릿 계열의 향미가 강했어요. 아마 중배전 이상의 원두를 쓰는듯 했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에티오피아와 에콰도르 원두를 블렌드 한 것을 납품받아 쓴다고 하네요. 주방에서 직접 빵을 굽고 브런치를 만드는 것과 달리 커피를 깊이 있게 손대지는 않는 듯 합니다. 단맛 높은 과일의 자극적이지 않은 산미라서 개성있는 산미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겐 실망스럽겠지만 대부분의 입맛에는 무난하게 잘 맞을 것 같았어요. 그냥 그 자체로 무난하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의 경우 함께 먹었던 메뉴에 라코타 치즈와 자몽의 산미,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의 크렘브륄레의 강렬한 단맛 때문에 커피의 산미는 거의 즐기지 못해 조금 아쉬웠습니다. 브런치 메뉴를 드실 분들은 두루 페어링이 쉬운 고소한 원두가 더 낫겠다 싶었습니다. 

고소한 원두와 산미가 있는 원두 모두 달콤한 바디가 강하게 받쳐주고 약간의 블랙 커런트 같은 묵직한 과일 플레이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합적이진 않으나 후미에 잡맛이 없고 쓴 맛도 없이 단맛이 정말 강한 커피입니다. 식어도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안정적이었어요.

등급이 대단히 높지는 않아도 신선한 원두로 레시피를 잘 지켜 내린 무난한 커피의 느낌이었습니다. 손님이 많으니 회전율이 좋아 원두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고소한 원두를 더 추천드립니다. 여기 와서 커피만 마시는 분은 거의 없을테니, 다른 메뉴와 페어링이 좋은 고소한 원두가 더 낫다 싶었거든요.

*조금 어설프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브런치 - 그런데 제일 맛있는 건 나비파이였어요.
오늘의 스프와 빵은 양송이 스프, 그리고 치아바타 두 조각이 나왔어요. 양이 꽤 되어서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쳐도 될 듯 합니다. 물론 가격도 왠만한 식사 가격이 나오긴 했네요. 양송이 맛도 잘 느껴지고 크림과 치즈의 향도 존재감이 강합니다. 맛이 둥글게 하나로 합쳐지기 보다는 서로의 특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느낌이에요. 치아바타도 나쁘지 않았네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의 경우 스크램블 에그, 메쉬드 포테이토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식감을 더 잘 살릴 수 있었을텐데 너무 익어 푸석했어요. 가격대비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토스트는 정말 특이하게 프렌치토스트를 크렘브륄레로 만들었어요. 단맛이 굉장히 강한데 여기에 시럽까지 더 더해서 먹을 수 있도록 서빙됩니다. 아몬드의 너티하고 쌉싸름한 향이 약간 과한 단맛을 눌러주기는 했으나 역시 좀 많이 달게 느꼈어요. 그런데 이 메뉴에서 소세지만 뭔가 한 단계 레벨이 다른 느낌입니다. 짭짤하면서 깊고 고소한 향이 아주 아주 좋았어요. 씹는 텍스쳐도 좋고 굽기도 좋았습니다. 뽀득 뽀득 식감이 예전 프랑크푸르트의 어느 로컬 호프에서 안주로 시켰던 소세지가 떠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메뉴는 다른것 다 필요없고 이 소세지를 먹기 위해 시킬 것 같아요.

재밌는건 여기서 먹었던 모든 메뉴 중에 가장 맛있었던 것이 나비파이 였다는 것이에요. 식감과 향, 간 모든게 아주 적절했습니다. 직접 굽는건지 모르겠는데, 기성품이라면 어느 공장에서 가져오는건지 알고 싶을 정도였고 직접 굽는거라면 그 제빵사 승진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비파이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집어서 산건데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총평 - 유행을 대단히 타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 같은 베이커리 카페

 

커피와 브런치 모두 무난했고 워낙 요즘 물가가 높다보니 가격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가는 좀 생각해볼 것 같지만 이런 저런 할인가가 적용되는 것들이 많아 실제 들어간 금액을 생각하면 꽤 괜찮았어요. 

 

여긴 유행을 대단히 많이 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가 쉽게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컨셉인데다 너무 차갑지도, 너무 코지 하지도 않은 적당한 선을 잘 유지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아주 좋아하는 취향이어서 조금 편파적일 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 좋았어요. 이른 평일 시간에도 손님이 많았던걸 생각하면 주말에는 훨씬 더 붐비겠지요. 앞으로 더 잘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피 맛집으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음식과 음료가 스페셜하다는 느낌은 아직 없어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노하우가 쌓이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주 좋아지거나, 혹은 그냥 분위기 맛집이 되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저는 이 카페가 아주 좋아지는 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제가 지금 사는 곳이 수원이라서 그런지, 수원에 이런 카페가 많이 생기는게 싫지 않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곳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더 놀러 올 생각입니다. 그 전에는 가끔 좋아하는 책 한 권 끼고 3층에서 커피 한 잔 하러 와야겠어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수원에서 데이트할 때 차를 가지고 갈 대형카페를 찾으시는 분
 - 경치와 인테리어가 좋은 카페를 좋아하시는 분
 - 적당한 가격에 좋은 분위기를 배경으로 브런치를 즐기고 싶으신 분
 - 분위기 좋은 조용한 카페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고 싶으신 분
 - 나비파이를 좋아하시는 분

 


 

오늘은 수원에서도 살짝 외곽에 위치한 슬로칠보하우스 베이커리 카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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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커피생활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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