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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맛집]명동 최고의 데이트코스, 보버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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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최고의 데이트코스, 보버라운지








누구나 부러워하는 중동 갑부 만수르가 한국에 빌딩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 바로 옆에 있던 스테이트타워인데요,


우리은행 본사와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있는,


남산3호터널과 마주한 회현사거리에 높이 서 있는 건물입니다.


BMW본사가 입주해있는 바로 그 건물이기도 합니다.




이 건물 1층에 "보버라운지"라는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때는 3개월치의 예약이 가득 차 있을 정도로 "Hot"한 


명동 맛집으로도 소문이 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까지 자리를 잡기 힘든 곳은 아니고,


주말이나 휴일이 아니라면 미리 2,3일 정도 전에 예약하면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워낙 가격대가 있는 곳이어서,


자주 오기는 힘든 곳이지만


이 날은 특별한 기념을 맞아, 와이프와 함께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했습니다.





입구가 살짝 휑한 느낌을 주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말 멋진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진열되어 있는 샴페인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잘 어울리지요.








입구에서부터 좌석까지 형형색색의 마카롱과 케익,


그리고 각종 타르트와 빵 등 디저트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보기만해도 입에 군침이 도는, 정말 맛있어보이는 비쥬얼을 자랑합니다.


특히 이 곳 마카롱이 유명한데, 저는 아직 맛을 보지 못했네요.


들은바로는 프랑스의 권위 높은 파티쉐 양성학교인 


"르꼬르동 블루"에서 공부하고 온 파티쉐 분이 만드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식탁은 대리석으로 만든 듯 합니다.


그리고 좌석은 1인 소파같은 느낌입니다.


식탁과 의자 모두 무게가 엄청나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려면


정말 큰 맘 먹고 달려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식사 내내 식탁이나 의자가 흔들린다는 느낌이 전혀 없이


아주 안정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탁 높이에 비해 의자 높이가 살짝 낮다는 느낌은 받게 됩니다.


안정적인 식사가 가능하지만,


보기보다 아주 편안한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한 선택인듯 한데,


이런 부분에서는 조금쯤 현실적인 편의성과 조금쯤 타협했어도 좋았을것 같습니다.






역시 특별한 날을 맞아,


하우스 와인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가격대비 와인의 품질은 좋다고 느껴집니다.


너무 드라이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스윗하지도 않은


무난한 와인이 제공됩니다.



점심시간대에 도착했던 관계로,


브런치 메뉴에서 골랐습니다.


스타터는 "버섯 스프와 크림치즈 러스크"


식사는 "오믈렛 수플레""게살 새우 샌드위치"를 골랐습니다.


예전에 직장 상사분이 팀원 전체를 모두 데리고


여기서 점심을 사신 적이 있는데,


그 때 이미 한 번 검증했던 메뉴들이었는데


역시 다시 먹어도 최고였습니다.






먼저 버섯스프와 크림치즈 러스크입니다.


스프는 처음에 이렇게 거품 가득한 볼에 담겨나옵니다.


그리고 각자 나눠 먹을 수 있는 앞접시가 함께 제공됩니다.


국자로 스프를 뜨면 거품 속에 숨어있던 갈색과 회색 중간의 버섯 가득한 스프가 등장합니다.


이걸 함께 나온 러스크와 함께 먹으면 정말 끝내주는 별미입니다.


스프는 버섯의 향이 잘 살아있으면서 깊은 고소함이 있고,


러스크는 크림치즈의 새콤한 맛과 바삭한 빵의 절묘한 앙상블이 있습니다.


스프만 먹으면 자칫 입안이 텁텁해질 수 있는데,


새콤한 러스크로 입맛을 다시 돋궈줍니다.


와이프의 평은 이랬습니다.



"솔직하게, 스프보다 같이 나온 빵이 더 진리였어!


(보통 여자라면 여섯번까지도 나눠먹겠지만, 나였기 때문에)


두 입 만에 끝나버린게 분하고 원통했던 맛!


위에 얇게 올라온 버섯, 버섯 버섯...!!!


하아...어딘가에서 버섯을 직접 키우는게 아닐까? 너무 신선하잖아..ㅠ_ㅠ


스프는 처음 나왔을 때 색을 보고 좀 놀랐는데,


생긴것과 다르게 맛있었어!"





이 곳에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메뉴, 오믈렛 수프레 입니다.


폭신폭신한 오믈렛은 계란찜보다 살짝 딱딱한 표면으로 되어있는데,


막상 숟가락을 들이대면 폭~~~하고 꺼져내립니다.


저 오믈렛에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접시에 담겨져서 나온 


해산물 가득한 수프레를 넣어서 먹습니다.


일단 재료가 신선하면 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게 요리인데,


여기 해산물은 정말 신선합니다.


재료 각각의 맛이 잘 살아있으면서 다른 재료들과의 궁합도 잘 맞춰져 있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오믈렛의 푹신한 식감까지, 정말 최고입니다.


그리고 와이프는 이렇게 평을 합니다.


"저기요, 소스 리필 안되나요?


솔직히 소스 좀 부족하지 않나요? 네?

(너무 맛있어서 아무리 줘도 부족해요...)


보들보들한 식감에 간간히 느껴지는 임팩트 있는 맛.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는걸 찾는 고급 입맛에 알맞아요.


애 어른 할 것 없이 다 맛있다고 느낄만해요.


단지 애들은 소스를 더 달라고 할 것이 분명!"





약간의 샐러드와 함께 나오는 게살 새우 샌드위치 입니다.


바삭한 빵과 촉촉한 게살 새우 속은 최고의 조합입니다.


샌드위치라는게 별거 없는 요리입니다.


재료와 소스가 다예요.


거기에 조금 더 신경쓰자면 빵의 굽기 정도랄까요.


그렇게 별 것 없는 요리인데, 이상하게 샌드위치가 맛있는 집을 찾기는 힘든게 사실입니다.


여기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기본을 지키면 맛있는 요리인데, 기본을 다 지켜서 맛있는 곳입니다.


와이프의 평을 또 빼놓을 수 없죠.



"칵테일 새우 따위에게 팔지 않고 고이 모셔두었던 자존심을


아주 냉큼 상납했어요.


다른거 먹느라 마지막까지 기다렸던 탓에 좀 두었다가 먹었는데 왠걸!!!


댐이라도 세운 듯 촉촉한 속과 질겨지지 않고 부드러운 빵까지 매우 만족!!!"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매우 만족스러운 레스토랑 보버라운지였습니다.


명동에서 특별한 날 연인과,


혹은 새로운 인연을 소개받는 자리라면,


보버라운지를 추천합니다.





2016년 5월 14일


Written by Tam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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