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이 콘텐츠는 어떠한 광고나 협찬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보 홈바리스타 멍팀장 입니다.
오늘은 자타공인 부동의 커피저울 끝판왕 아카이아 펄s를 3개월간 사용해본 후 느낀 점을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아카이아 펄s의 주요 스펙입니다.

[아카이아 펄s 스펙]
크기 : 160mm(가로) x 160mm(세로) x 32mm(높이)
소재 : PC(폴리카보네이트) 외장 및 알루미늄 내부 프레임
컬러 : 블랙 / 화이트
반응속도 : 초정밀 로드셀 탑재로 0.1g 단위까지 매우 빠르고 민감한 실시간 계량 가능 (설정에서 민감도 조절 가능)
탑재모드 : 총 8가지 모드 지원 (무게 측정, 듀얼 디스플레이, 푸어오버 자동 시작 타이머, 포타필터, 에스프레소, 유속(Flowrate), 브루가이드(Brewguide), 카운트다운 모드)
방수능력 : 생활방수
배터리 : 리튬 이온 충전지 (3.7V, 2200mAh) / USB-C 타입 충전 / 연속 사용 시 약 16~40시간
무게 : 620g
측정범위 : 최소 0.1g ~ 최대 3kg
기타 : 전용앱 연동 지원
제품구성 : 본체, 내열 코스터(원형), 충전케이블, 매뉴얼
A/S기간 : 구매일로부터 1년
가격 : 370,000원(한국 정품 기준)
사실 아카이아 펄s의 언박싱 때 느낀 첫인상은 좋지 못했습니다. 커피저울에 이 돈을 쓰는게 맞는가를 수백번도 더 생각하게 만드는 사악한 금액에도, 모두가 극찬하는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건 실제로 만져봐야 알 수 있을거라는 믿음으로 구매했던 아카이아 펄s 였습니다. 그런데 첫인상이 너무 실망스러워 제가 괜한 돈을 지출한게 아닌가 현타가 오기 직전까지 갔었죠.
아카이아 펄s의 언박싱 후기 및 첫인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i-photo.tistory.com/482
커피저울의 끝판왕, 아카이아 펄s 언박싱 후기 - 실망스러웠던 첫인상
내돈내산. 이 콘텐츠는 어떠한 광고나 협찬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제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안녕하세요? 초보 홈바리스타 멍팀장 입니다. 오늘은 커피저울의 끝판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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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쨌거나 엎질러진 물이고, 기왕 큰 돈을 들여 산 물건이니 최대한 활용해보면서 정말 이 제품이 사람들이 극찬하는 만큼의 가치가 있는 제품인지 직접 판단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거의 매일 하루도 빠짐 없이 사용하며 아카이아 펄s가 가진 저력이 어떤 것인지 이해해보려 애썼고,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처음의 강렬했던 첫인상의 실망에서 벗어나 어느정도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카이아 펄s 사용 후기 - 장점
1. 충분히 큰 크기
커피 서버를 올려놓고 핸드드립을 하다보면 커피 저울의 크기가 어느정도 큰 것이 더 편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저울이 서버에 비해 작거나 비슷한 크기면 저울의 디스플레이를 가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아카이아 펄s의 넓은 면적은 왠만한 대용량 서버를 올려놓아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편안했습니다. 에스프레소 겸용 저울이 아닌 브루잉 전용 저울로 보면, 이 큰 크기는 분명한 장점이었습니다.
2. 3kg의 측정용량
국내법상 원래 커피 저울은 1kg 이상을 측정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들여오는 성능이 좋은 저울들도 소프트웨어로 1kg까지만 측정이 되도록 막고 있다고 해요.
아카이아 펄s도 정식 수입품의 경우 1kg까지 측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아주 쉽게 락을 해제해서 3kg까지 측정할 수 있어요.
1kg이라는 무게가 사실 되게 애매합니다. 1, 2인용 커피를 내리기엔 충분하지만, 손님이 많이 와서 대용량으로 내리거나 아이스 드립을 해야 해서 얼음을 많이 넣는다거나, 혹은 드립스탠드 같은 것을 사용하게 될 경우 1kg은 생각보다 금방 넘어서게 됩니다. 그래서 1kg의 무게는 어느정도 커피에 집착을 가진 바리스타에게 상당한 제약이 됩니다. 그런데 아카이아 펄s의 3kg 측정 가능하다는 점은 핸드드립을 할 때 사용할 기물들에 대한 제약을 확 풀어주기 때문에 헤비 유저에게 보물같은 성능이 됩니다.
3. 감성과 디자인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아카이아 펄s의 디자인과 편안하고 부드러운 사운드, 도트 문자 계기판은 사용하는 사람에게 굉장히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덜어냄의 미학이라고 해야 할까요? 최대한 단순화 시킴으로써 아카이아 펄s는 디자인과 감성의 측면에서 최고의 장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4. 빠른 반응속도
지금은 다른 커피 저울들도 많이 빨라졌지만, 아카이아 펄s가 처음 나왔을때만 해도 다른 경쟁자들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아주 훌륭한 반응속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꽤 많은 경쟁자들이 비슷한 반응속도의 스펙을 가지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카이아 펄s는 동급대비 최상급의 반응속도와 정확성을 보여줍니다. 중급 이상의 기기라면 기기에 대한 신뢰도가 필수인데 아카이아 펄s는 이 부분을 훌륭하게 충족시켜줍니다.
5. 유속측정 기능과 어플을 활용한 연습
아카이아 펄s는 유속 측정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유속측정 모드를 이용해 물줄기 컨트롤 연습을 할 수도 있고, 어플과 연동해 핸드드립을 하는 동안 내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물을 드랍했는지 기록한 데이터를 보고 피드백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특히 브루마스터 앱을 잘 사용했습니다. 아카이아 펄s와 블루투스로 연동되어 실시간으로 유속과 물의 양을 기록되었고, 여기에 물 온도와 원두의 종류와 양, 원두의 컵노트나 감상, 사진까지 함께 올릴 수 있어서 매일의 커피 기록을 남기면서 피드백을 얻기에 충분했습니다. 실력 향상을 위해, 또는 대회 준비를 하는 선수라면 이런 기능이 상당히 유용할듯 합니다.





아카이아 펄s 사용 후기 - 단점
1. 가격
일단,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이제는 비슷한 성능과 기능을 가지고, 어떤 부분에서는 더 뛰어난 경쟁자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카이아 펄s는 가장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요. 명성과 신뢰에 대한 값어치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지금의 가격이 합리적인지에 대해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아니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2. 불편한 UI, UX
실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오히려 다른 저가 저울들이 당연하게 잘 되어 있는 것이 아카이아 펄s는 불편한 게 꽤 있어요.
가장 대표적인 예를 들면 배터리 잔량 확인이 있습니다. 다른 저울들은 대부분 저울을 켜면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 표시창 한 구석에 배터리 상태창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카이아 펄s는 설정 창으로 들어가서(심지어 설정을 들어가는 것도 기기를 켤 때 타임어택으로 키를 입력해야 들어갈 수 있는 불편한 방식입니다) 보거나 블루투스로 핸드폰에 연결해서 어플로 봐야 합니다.
설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능이 워낙 많다보니 커스텀 해야 하는 설정들이 꽤 많은데 설정 창으로 들어가는 것도 불편하고 수많은 메뉴들을 건너다니는 방식도 불편합니다. 키를 입력하는 것도 터치감이 애매해서 오작동 되는 경우도 많았어요. 성능과 기능은 잘 준비되어 있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경험하게 될 부분에 대해서는 연구가 좀 더 되어야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3. 아쉬운 초기품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박싱 글에서 심도있게 설명해둔 내용이 있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으니 한 번 꼭 봐주세요. 초기 품질 부분은 정말 가격과 명성에 비해 너무 형편없는 부분이어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4. 어플의 잦은 오류
아카이아 펄s와 연동되는 어플은 제가 아는 한 세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아카이아 업데이터, 그리고 브루 가이드와 마지막 브루마스터.
아카이아 업데이터를 통해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설정창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어플을 통해 갖가지 설정을 조작할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문제는 이 어플이 똑바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정을 저장하려고 하면 수도 없이 튕기고, 저장이 되었다고 표시가 떴는데 사실은 제대로 저장이 되지 않기도 합니다. 10번을 시도하면 그 중 8, 9번은 오류가 뜨거나 반응하지 않습니다. 앱의 유지보수 측면은 마이너스 점수를 줘도 모자랍니다.
브루가이드는 사실 제가 꽤 기대했던 어플이었습니다. 전세계 실력자들의 레시피를 참고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어플의 내용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제공되는 레시피의 수가 매우 제한적이고 활용성도 적었습니다. 새로운 레시피는 계속해서 발명되고 발전해가고 있는데 이 앱은 그냥 쭉 멈춰있습니다. 사실상 개점 휴업 같은 느낌의 어플입니다.
마지막으로 브루마스터 앱이 있는데, 이 앱은 정말 잘 사용했습니다. 매일 매일의 커피 기록을 남기고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앱이었습니다. 잘만 활용하면 이 앱 하나로 커피 기록을 끝낼 수도 있을 좋은 기획의 앱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앱도 오류가 꽤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어플들 보다는 현저히 적지만, 여전히 가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실시간으로 핸드드립의 양상을 기록하는 어플이니 이렇게 날아간 데이터는 절대 다시 복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너무 좋은 앱인데, 그래서 잘 사용하고 싶었는데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그만큼 실망감도 컸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아카이아 펄s 사용 후기 총평 - 전문가를 위한 저울이나,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다.
아카이아 펄s는 전문가나 전문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능과 성능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의 전문가들이 극찬하는 리뷰도 꽤 납득이 갔습니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아카이아 펄s가 최고의 저울 중 하나일 것이고, 그 리뷰들에서 하는 말들도 진심이었음을 믿습니다.
하지만 이 저울은 저같은 일반 사용자들에게 좋은 제품이라고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카이아 펄s를 살 돈이면 더 실사용에서 편하고 직관적인 비슷한 성능의 저울을 사고도 꽤 괜찮은 그라인더를 하나 더 들이거나 최상급 원두를 몇 봉지 살 만큼의 금액이 남습니다.
한 번에 신뢰할 만한 제품으로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아카이아 펄s가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어플을 연동해서 레시피를 기록하고 관리하며, 전문가급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연습용으로 활용할 저울을 찾으신다면 아카이아 펄s는 여전히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홈카페 사용자라면, 저는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 더 직관적으로 쓰기 편한 다른 저울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은 금액으로 드립포트나 그라인더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아니면 진짜 궁금했지만 가격의 압박으로 시도하지 못했던 최상급 게이샤 원두를 도전해보시는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장 제가 아카이아 펄s와 함께 현재도 사용중인 홀츠클로츠의 에픽2.0은 성능면에서나 편의성면에서나 아카이아 펄s와 비교해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저는 아마도 아카이아 펄s를 꽤 오랫동안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사버렸고, 가격을 잊고 쓴다면 꽤 만족스러운 저울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어떤 기기를 사야 할 일이 생긴다면, 아카이아 제품을 구입하는 것에는 조금 더 신중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홀츠클로츠 에픽2.0의 사용 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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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에게는 다른 제품을 추천합니다
일반적인 취미 홈카페 사용자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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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을 보지 않고 직관적으로 기기를 사용하는게 편하신 분들
지금까지 아카이아 펄s를 3개월 동안 사용하면서 제가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아카이아 펄s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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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음에 또 유익한 커피글로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커피 생활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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