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보 홈바리스타 멍팀장 입니다.
오늘은 아이덴티티커피랩에서 구매한 시그니처 하우스 블렌드 칠린(Chillin) 원두에 대한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먼저 원두에 대한 정보입니다.
원두명 : 칠린(Chillin Blend)
구매처 : 아이덴티티커피랩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블렌드 구성 (프로세스):
- 브라질 파젠다 카삼부 스페셜티 30% (내추럴)
- 과테말라 안티구아 SHB 알롬 30% (워시드)
- 인도 마이소르 너겟 엑스트라 볼드 20% (워시드)
- 에티오피아 리무 보토 아바 제벨 20% (내추럴)
배전도 : 중강배전
가격 : 11,000원 / 200g
[상품 페이지 소개글]
아이덴티티커피랩은 2018년도부터 원두를 생산 공급하며 제조 기반의 전문성을 쌓아온 커피 브랜드입니다. ‘Clean, Clear, Essence’라는 슬로건 아래, 생두의 산지와 특성을 존중하고 이를 투명하게 반영하는 로스팅 기술로 커피 본질의 맛과 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칠린 블렌드는…
절제되어 있는 산미와 카라멜의 달콤한 풍미, 고급스러운 견과류의 고소함을 밀도감있게 담아내었습니다. 마시고 난 뒤 올라오는 토스트 향이 여유로움을 더해줍니다.
칠린 블렌드 원두 후기
칠린 블렌드는 에스프레소로 내려 따듯한 아메리카노나 아이스아메리카노로 마시기도 하고, 하리오V60으로 브루잉해서 마시기도 했습니다. 에스프레소로 내렸을 때와 핸드드립으로 내렸을 때의 차이가 꽤 커서 놀랐습니다. 두 방식에서 오는 차이를 중심으로 칠린 블렌드 후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프래그런스)
분쇄 전 원두에서 견과류와 곡물의 고소한 향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미세하게 과일의 달콤한 향이 느껴졌습니다.
아로마)
에스프레소에서는 건포도와 견과류의 향이 두드러집니다. 반면 핸드드립에서는 에스프레소에서 느낄 수 없었던 다크초콜릿의 향이 더해지며 더 부드럽고 은은하고 달콤합니다. 다크초콜릿 - 건과일 - 마카다미아의 견과류 향과 쌉싸름함으로 마무리되네요. 중간에 곡물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향만 놓고 본다면 에스프레소보다 핸드드립이 더 다채롭고 재미있습니다.
플레이버 / 바디 / 텍스쳐 / 밸런스 / 여운)
에스프레소는 핫 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만들어서 마셨는데, 약한 산미에 편안한 단맛, 그리고 적당히 입을 씻어주는 쓴맛의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밀키한 질감과 묵직한 바디감이 아침을 깨우는 커피로 제격이었어요. 주의를 기울이면 의외로 복합적인 노트들이 느껴지는데, 하나씩 찾아낼 때마다 숨은 진주를 찾아내는 기분입니다. 이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는 꼭 일상에서 감당 가능한 럭셔리(Affordable Luxury)같은 느낌의 커피입니다. 데일리 커피들 중 하이엔드 브랜드를 즐기고 있다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고급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식으면서 견과류와 함께 밀크카라멜의 단맛이 부드럽고 절제된 느낌으로 나타납니다. 신맛 단맛 쓴맛 모두 절제되고 정제된 느낌이에요. 향은 약간 블랙커런트, 다크체리, 그리고 너트 뉘앙스로 다가갑니다. 마지막에는 비터함보다 달콤한 여운이 더 남네요. 식을수록 더 맛있어집니다. 밀키하고 버터리한 질감을 약간의 비터함이 마무리로 입을 씻어줍니다.



핸드드립은 하리오 V60에 18g의 원두를 코만단테 C40 27클릭으로 분쇄했고 일반 하리오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물온도는 92도에 아이덴티티커피랩에서 추천하는 레시피를 따랐습니다.
핸드드립이 주는 느낌은 아메리카노보다 가볍습니다. 바디감이 강하고 입에 꽉 차는 느낌(마우스풀) 까지는 동일하지만 핸드드립이 더 가볍고 뒷맛이 클린합니다. 아메리카노는 뭔가 특별함이 있었는데 핸드드립은 좀 더 일상적으로 커피를 상상할 때 떠오르는 그 커피의 스테레오 타입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핸드드립도 마찬가지로 식으면서 건과일 노트가 두드러집니다. 따듯할때 두드러졌던 다크초콜렛 플레이버가 약해지면서 말린 다크체리, 말린 블랙커런트 같은 농도감 짙은 과일의 단맛이 더 올라오고, 견과류의 쌉싸름함이 후미쪽으로 밀려나며 곡물뉘앙스와 결합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핸드드립은 묵직하게 잠을 쫓는 달콤하고 맛있는 커피입니다. 다크하지만 다크할 때 느껴지는 부정적인 것들이 모두 빠진 완성도 높은 커피였어요.


총평 : 칠린 블렌드 감상 요약
칠린 블렌드는 퀄리티 좋은 독특한 블렌드를 꽤 놀라울 정도로 낮은 가격대에 즐길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격대는 다른 로스터스 시그니처 블렌드에 비해 비슷하거나 한단계 더 낮은 편인데 느껴지는 감상은 오히려 한체급 위 같아요.
칠린 블렌드는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 모두 좋습니다. 개인적인 맛 취향은 핸드드립이 더 좋았어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한다면 저는 에스프레소로 내려 마시는걸 권하겠습니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칠린 블렌드는 맛은 있지만 다른 곳에서도 느낄 수 있는 무난하게 맛있는 맛이라고 느낀 반면, 에스프레소로 내려 만든 아메리카노에서는 아이덴티티커피랩에서만 느낄 수 있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한 로스터리의 시그니처 블렌드 중 하나인 만큼, 그 브랜드의 정체성이 느껴지는 방법으로 맛을 느끼는게 진짜가 아닐까 싶어요.
칠린 블렌드로 내린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바쁜 전문직 직장인이 마시면 어울리겠다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어느 뉴욕 맨하튼 빌딩에서 양복을 입고 출근해 일을 시작히 전 경치를 보며 마실 것 같은 이미지의 커피에요. 절제된 럭셔리함. 제 취향에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특별한 느낌을 받았던 블렌드였습니다.
데일리로 매우 좋은 커피입니다. 출근하는 아내에게 매일 내려줄 블렌드 중 하나로 저는 이 칠린을 주기적으로 구매하게 될 것 같습니다.

추천하는 레시피
아이덴티티커피랩이 제공하는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핸드드립(Hot)]
하리오 V60
- 원두 18g
- 물온도 92도
- 분쇄도 : EK기준 13~14(코만단테 기준 26~27클릭. 1,000~1,100μm)
- 물 280g
- 비율 1:15.5
- 필터지 : 아바카 필터, 고노 md필터 01사이즈(하리오 필터지 대비 투과성이 높아 추출이 원활하고 클린컵이 좋은 필터지)
뜸)40g (0~30초) : 낮은 위치에서 중앙 집중.
1차 푸어) 85g(30~1분 10초) : 가는 물줄기(누적 물양 125g)
2차 푸어) 75g(1분 10초 ~ 1분 40초) : 중간 굵기 물줄기(누적 물양 200g)
3차 푸어) 80g(1분 40초 ~ 종료) : 굵은 물줄기(누적 물양 280g)
종료) 2분 20초 ~ 2분 30초
[핸드드립(Ice)]
하리오 V60
- 원두 20g
- 물온도 92도
- 분쇄도 : EK기준 12.5~13(코만단테 기준 24~25클릭. 900~1,000μm)
- 물 200g
- 비율 1:10
- 필터지 : 아바카 필터, 고노 md필터 01사이즈(하리오 필터지 대비 투과성이 높아 추출이 원활하고 클린컵이 좋은 필터지)
- 서버에 얼음 160g 미리 준비할 것
뜸)35g (0~30초) : 낮은 위치에서 중앙 집중.
1차 푸어) 65g(30~1분 5초) : 가는 물줄기(누적 물양 100g)
2차 푸어) 50g(1분 5초 ~ 1분 30초) : 중간 굵기 물줄기(누적 물양 150g)
3차 푸어) 50g(1분 30초 ~ 종료) : 중간 굵기 물줄기(누적 물양 200g)
종료) 2분 5초 ~ 2분 15초
[에스프레소]
- IMS 더블 바스켓
- 원두 18g
- 물온도 92도
- 추출 40g
- 추출시간 30~34초
오늘은 데일리 블렌드로 즐기기 좋은 아이덴티티커피랩의 시그니처 칠린 블렌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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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유익한 커피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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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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