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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여행이야기/한국-서울

경복궁의 야경이 배경이 되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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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야경이 배경이 되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신혼여행으로 떠났던 몰디브의 란다 기라바루를 통해,


살면서 처음으로 "포시즌스"라는 호텔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다양한 호텔을 경험해봤다고 자부했는데,


포시즌스 호텔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았던 호텔과는 급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더랬습니다.


시설이나 소품, 경치 뿐만 아니라


그 서비스의 질 또한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100%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몰디브에서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결혼기념일에,


다시 몰디브로 떠날 수는 없지만,


그 행복했던 신혼여행을 다시 기억하고자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하루를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언제 봐도 가슴이 뛰는 저 나무 심볼...





광화문 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건물이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다른 관광지와도 거리상 매우 가까워 놀러다니기 좋을 듯 합니다.


지하주차장도 넓어서 주차하기도 좋습니다.


확실히 지은지 얼마 안된 느낌이 납니다.












확실히 관광지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몰디브의 경우 휴양지로서의 성향이 물씬 풍겨,


몰디브 고유의 느낌은 사실 거의 받기 힘들었습니다.


(몰디브라는 나라도 알고보면 굉장히 재미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그 특색을 살리면 좋을텐데 말이죠)


전반적으로 고급스럽고, 럭셔리하고, 그러면서도 단정한 느낌입니다.


화려하지만 뽐내지 않고, 거대하지만 자세를 낮춘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이동합니다.


25층의 코너방으로 배정되었네요.


엘리베이터 앞부터 방까지의 통로 또한 궁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경복궁이 코앞에 있는, 광화문 지역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집니다.



방 문을 열면 정면에 침실, 좌측에 욕실, 그리고 오른쪽에 화장실과 드레스룸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인테리어는 화사하며고 럭셔리하면서도 단정합니다.


로비에서도 느꼈던 느낌이지만,


룸은 조금 더 단정한 느낌이 강합니다.





욕실 유리에 모니터가 내장되어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고...


집에도 저렇게 해놓고, 씻으면서 뉴스라도 보고싶네요.











욕실 소품은 정말 필요한게 다 있다 싶을 만큼 구비가 잘 되어있습니다.


굳이 뭘 많이 준비해올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그런데 체중계는 왜 굳이 있는건지 잘 이해는 안갑니다...


살...찐거...어떻게 알고..음...



그리고 소품은 모두 Lorenzo 제품입니다.


몰디브는 모두 록시땅이었는데...


이런 비치품들도 상당히 고급으로 쓰네요.



욕실 왼편으로 샤워실이 보입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호텔이라 확실히 깨끗하고 정비가 잘 되어있습니다.


샴푸와 컨디셔너, 바디샴푸도 역시 Lorenzo네요.




욕실 오른편에는 적당한 크기의 욕조가 있습니다.





목욕소금을 물에 풀어넣으면 뽀글뽀글~ 하고 거품이 올라와요.


그 느낌이 참 좋습니다.




욕조에 누워 바깥 풍경도 볼 수  있지만...


코너방은 그닥 추천할만한 풍경이 나오지는 않네요.







화장실도 고급집니다.


필요한 물품도 충분하게 구비되어있네요.


무엇보다 불빛이 은은해서 정말 마음에 듭니다.




드레스룸의 공간도 넉넉합니다.


저희는 1박이어서 짐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공간이 텅텅 남아도네요.






드레스룸 서랍에는 쇼핑백과 빨래를 맡길때 쓰는 백,


그리고 비상시 사용하는 소화기와 손전등 등이 비치되어있습니다.



이 호텔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인 책상입니다.





충분히 넓직하고, 재질도 좋습니다.


괜히 책이라도 한 권 꺼내놓고 읽고싶어지는 그런 책상입니다.



책상 오른편에는 각종 소켓이 숨어있습니다.


한꺼번에 핸드폰, 스마트워치, 노트북, 카메라를 충전할 수 있었네요.


실용적이면서도 인테리어를 헤치지 않는 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 각종 사무용품도 함께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 가이드도 보이네요.





책상 왼편으로는 금고가 보입니다.


귀중품을 넣으라고 안에 스웨이드 처리된 박스까지 준비해놓았네요.



바닥의 카펫도 느낌이 좋습니다.


카펫은 청소가 중요한데, 아마도 꼼꼼히 잘 하겠지요..?


믿는 수 밖에요...!



침대 옆 협탁에는 태블릿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날씨, 여행지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이외에 인터넷 용으로는 활용할 수 없게 막아놓은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조금 아쉽네요.










침대는 정말 푹신하고 따듯합니다.


 혼수를 들일 때 다른건 몰라도 침대와 매트리스 하나만큼은 정말 남부럽지 않게 좋은 것으로 골랐는데,


여기 매트리스도 그에 크게 뒤지지 않네요.


집을 떠나서 잠자리가 편해본 일이 거의 없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침대 앞의 조그마한 소파와 소파 테이블도 좋은 구성이었습니다.


여기 앉아서 과일 깎아 먹으며 야경도 보고, TV도 보고...


솔직히 방에 들어오면 어딜 나가기가 싫어지는, 그런 곳입니다.



침대 왼켠에 있는 미니바 입니다.


오설록 녹차가 담긴 찻잔 세트와 내 사랑 네스프레소가 보이네요.


그리고 얼음박스도 있는데 이건 룸서비스를 따로 불러야 채워주는 모양입니다.











 미니 바는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위에 올려져 있는 것 이외에 서랍과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것들은 함부러 건드리면 안될 것 같아요.


마성의 가격표를 보고 저는 조용히 냉장고를 닫았더랬습니다...




오설록 차 한 잔 하면서 바깥을 보니 참 기분이 좋더군요...





바깥 어디를 보아도 시원하게 트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경복궁 뷰가 최고라고 느껴집니다.


경복궁 뒤로 청와대 기와지붕도 살짝 보이네요.





밤이면 풍경이 이렇게 변합니다.


연인과, 혹은 부부가 분위기를 내기에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요.


서울을 떠나기 힘든,


하지만 특별한 하룻밤을 계획하신다면


이 곳이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호텔 객실 내부를 찍은 동영상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UEWM96PF3k




나름 추억이 묻어있는 브랜드의 호텔이라,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일하는 직원의 숙련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몰디브 포시즌에서와 같은 서비스 품질을 기대하기란 어렵겠지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일류 호텔에 맞는 서비스이냐...라고 묻는다면,


저는 조금 아쉽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만족 스러웠던 점에 대해 코멘트를 남긴지 약 1주일 후,


해외계정으로 마케팅 담당자가 메일을 보냈더랬습니다.


통화가 가능하다면 통화를 하고 싶다고 말이죠.


그래서 답장으로 좀 더 자세히 불만족스러웠던 점과 만족스러웠던 점을 적어 보냈더랬습니다.


그 이후에, 전화를 준다고 했으니 연락이 오겠지...하고 생각했으나,


반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이후 다른 피드백은 받지 못했네요.




하지만 객실에 대해서 만큼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뭐, 호텔에 투숙하면서 사실 서비스를 필요로 할 일이 그리 많지는 않죠.


이렇게 특별한 뷰와 인테리어를 가진 곳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2016년 12월 30일


Written by Tam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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