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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여행이야기/유럽-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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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스위스-융프라우요흐(2) 스위스-융프라우요흐(1)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http://i-photo.tistory.com/179 2편 시작합니다^-^ ------------------------------------------------------------------------------------ 그렇게 올라간 융프라우요흐. 도착해서 멋도모르고 급하게 걷다가 순간 고산병으로 쓰러질뻔도 했다. 고도가 높아 산소가 부족하고 기압이 낮아 혈압이 쉽게 상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친구의 설명. 정말로 몇 안되는 계단을 걷는 동안 정말 숨이 차오르고 다리에 평소보다 훨씬 더 힘이 많이 들어감을 느꼈다. 나름 운동도 열심히 해서 보통 사람들보다 체력도 좋은 편이라고 자부했건만... 여기서는 부끄러운 저질 체력이 되어버림을 느꼈다. 열..
[유럽 여행]스위스-융프라우요흐(1) 인터라켄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동 인터라켄 역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알프스 산의 정상, 융프라우요흐를 향해 출발했다.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해, 중간에 약 세 번 정도를 갈아타면서 조금씩 조금씩 알프스산의 정상을 향해 나아갔다. 어느 정도 높은 곳에 다다르자 기압의 영향인지, 기면증 환자처럼 눈꺼풀이 무거워지면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 것만 같았다.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억지로 억지로 눈을 뜨며 창 밖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산악열차에서 보는 알프스의 설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날씨도 맑아 기분좋게 올라갔지만... 그 당시만 해도, 저 알프스산 꼭대기의 하얀 구름이 뭘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알았더라도 크게 바뀌는건 없었을 테지만... 알프스산을 오르면서 참 신기했던 것은, 마을과 마을 사이로 어른 아..
[유럽 여행]루체른-빙하공원 빈사의 사자상을 짧게 구경한 후, 언덕길을 열심히 올라 걸어서 약 3분 거리에 있는 '빙하공원'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어서였는지 나와 동행했던 우리 팀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주 느긋하게 죽 둘러보았는데, 솔직히 아주 큰 감흥이 있는 여행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원 초반부에는 거대한 바위에 깊게 뚫린 여러 개의 구멍과, 그 속에 눈사람 몸통처럼 생긴 둥근 돌이 있는 것이 전부였다. 깊게 생각해보면, 수만, 수십만년에 걸쳐 녹아내린 빙하의 물에 의해 이런 거대한 둥근 돌이 생기고, 이 돌이 이렇게 깊고 큰 구멍을 냈다는 것이 신기한 일이기도 했지만 지질학자나 그 분야에 관심이 있지 않은 이상 크게 흥미를 끌만한 것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빙하공원의 코스를 따라 돌면 돌 수록..
[유럽 여행]스위스-빈사의 사자상 루체른의 명물 중 하나 빈사의 사자상. 왜 그렇게 유명한지 알 수 없었으나, 유명한 녀석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왔다는 것에 만족했던 곳. 하지만 솔직히 이 빈사의 사자상 보다는 이 사자상이 있는 곳에서 걸어서 3분 더 올라가면 있는 빙하공원이 훨씬 더 인상적이었다. 2008년 1월 9일 Photo by Tamuz Nikon D50, 18-35mm 3.5-4.5 @스위스, 루체른
[유럽 여행]스위스-루체른 호수 취리히에서 열차를 타고 두시간 남짓하여 도착할 수 있는 루체른. 볼거리가 많진 않지만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의 루체른에는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호수가 존재한다. 피어발터슈테터 호수 라고도 불리는 이 "루체른 호수"는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여 유럽 대륙 안쪽에 위치한 스위스에게 해군을 창설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다섯개 국가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호수는 바다와 그 면적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며, 많은 마을들이 이 호수를 맞대고 있다. 이 호숫가 마을들의 발이 되어주는 것이 "루체른의 명물"인 "증기선". 증기로 가는 배가 버스처럼 반복하여 마을과 마을 사이를 순환한다. 유로패스를 끊은 관광객들은 공짜로 타볼 수 있으며, 두 번의 유럽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유럽 여행]스위스-루체른 호수의 어느 이름모를 마을 루체른에 도착하고, 인터라켄으로 가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무런 주저함 없이 친구와 나는 루체른 호수를 일주하는 증기선에 몸을 실었다. 마치 바닷가를 접하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의 장대한 호수를 가로지르며 배를 탄 지 약 30분. 여전히 지평선 너머에는 물과 알프스산 밖에 보이지 않고, 이대로 가면 우리는 빼도박도 못하고 반대편 호숫가까지 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슬슬 두 시간 후에 타야 할 열차 시간의 압박이 느껴졌다. 그래서 그 다음 정거장이 되는 이름 모를 마을에 내렸다. 이름도 모르고, 어떤 특징이 있는 마을인지도 전혀 알 수 없는 마을이었다. 그저 수 많은 호숫가를 접하고 있는 작은 마을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리고 마을을 일주하는데 약 30분이 걸렸다...
항해 폐 속 깊은 곳 까지 상쾌함을 전해주는 차가운 공기 맑게 펼쳐진 물살 가르는 소리 언 귀를 감싸쥐듯 녹여주는 햇살 멀리까지 울려퍼지는 증기선의 뱃고동 소리없이 머리위를 노니는 갈매기 그 시간 그곳에는 행복이 있었다. 행복한 내가 있었다. 2008년 1월 9일 Photo by Tamuz Nikon D50, 18-35mm 3.5-4.5 @스위스, 루체른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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