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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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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야경이 배경이 되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경복궁의 야경이 배경이 되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신혼여행으로 떠났던 몰디브의 란다 기라바루를 통해, 살면서 처음으로 "포시즌스"라는 호텔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다양한 호텔을 경험해봤다고 자부했는데, 포시즌스 호텔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았던 호텔과는 급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더랬습니다. 시설이나 소품, 경치 뿐만 아니라 그 서비스의 질 또한 차원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고, 100%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몰디브에서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결혼기념일에, 다시 몰디브로 떠날 수는 없지만, 그 행복했던 신혼여행을 다시 기억하고자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하루를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언제 봐도 가슴이 뛰는 저 나무 심볼... 광화문 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Leica X1]흑백으로 보는 경복궁 스냅 좋은 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주말의 경복궁 풍경 그리고 소중한 주말을 함께 해준 소중한 사람. 2012년 4월 15일 Photo by Tamuz Leica X1 @경복궁
[유럽 여행]체코-카를교(프라하) 프라하에서 매우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카를교. 약 250년(정확히는 246년이라 한다)에 걸쳐 지어진 이 다리는 실외의 조각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석조 다리가 지어지면서 당대의 유명했던 체코의 조각가들의 작품을 하나 하나 세워놓았기 때문이다. 카를교의 가장 앞에 세워진 탑 위로 올라가면 카를교의 전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데, 워낙 유명한 관광명소여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쉴새없이 오고 가는 모습이 보였다. 여타 유럽의 도시들과 같은 여유로운 모습과는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조금 다른 각도로 보면 눈에 들어오는 프라하의 거리와 건물들 눈이 한가득 덮여있었던 탓인지, 신비롭고 쓸쓸한 기운이 가득 맴돌고 있었다. 탑을 내려와 다리 위를 걸으며 조각상들을 감상했다. 아름다운 조각상들도 많..
[유럽 여행]체코-프라하의 거리 쿠셋에서 하룻밤새 묵은 찌뿌둥한 몸으로 프라하의 거리에 서자 눈이 내렸다. 동유럽의 이미지와 흩날리는 굵은 눈발이 묘하게 잘어울렸다. 영화에서나 보던 큼지막한 털모자를 눈 바로 위까지 푹 덮어쓴 채 빠른 걸음으로 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독일에서 만나던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사람들과 거리. 이곳은 뭔가 더 절박하고 어두웠다. 단순히 이미지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거리의 사람들의 표정 속에서, 신문 가판대에서, 서유럽과는 뭔가가 달랐다. 이 분위기는 어딘가에서 느껴본 적이 있었다. 어디였더라? 그래. 서울. '프라하의 봄'이라는 영화를 통해 이 세상에 '체코'라는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과 밀란쿤데라 라는 걸출한 작가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던 나는, 사실 '프라하의 연인'이..
[유럽 여행]독일-퓌센(2) http://i-photo.tistory.com/217 위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순식간에 거대한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멀리서는 그저 아기자기한 예쁜 성이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갔었는데, 설마 이렇게 거대한 성일 줄은 몰랐었다. 월트 디즈니가 모델로 삼은 성이라기에 더 귀엽고 예쁜 이미지만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디즈니 이놈...통이 큰 놈이었구나!! 아무튼, 성에 들어서자 점점 더 그 아름다움과 거대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성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유럽 여행]독일-퓌센(1) 독일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은 "퓌센"이었다. 동화속에 나올법한 아름다운 성과 호수, 마을이 있는 퓌센. 기차를 타고 3시간 정도를 가야했기에, 저녁 오스트리아행 열차 시간에 맞추려면 아침 일찍 떠나야 했다. 기상시간 5시, 결국 호텔에서의 무료 아침식사도 포기하고(아침식사가 정말 맛있는 곳이라고 는데, 너무 아쉬웠다) 뮌헨역에 도착했다. 열차를 탔을 때의 시간은 아침 6시 20분 남짓. 새벽의 독일 평야는 멋졌다. 겨울이 짙게 깔린 드넓은 평지 저편에 해가 떠오르자 꽁꽁 얼었던 하늘 끝부터 조금씩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풍경을 보며, 열차를 타기 전에 사둔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며 환승역에 도착하였다. 그렇게 한 번의 환승을 거쳐 도착한 퓌센역. 역에서 나오자 시골 마을의 정취가 물신 풍기는, ..
[유럽 여행]독일(뮌헨)-다하우 수용소(2) http://i-photo.tistory.com/215 위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건물 내부에 들어서자 음침하고 건조한 기운이 감돌았다. 어디선가 케케묵은 짙은 먼지가 피어올랐고, 오래된 나무 냄새가 났다. 차가운 공기를 달래듯 창을 통해 햇살이 비춰오고 있었지만, 구석 구석의 빛이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 겨울의 한기가 스멀스멀 건물 안에 퍼져 나가고 있었다. 건물 내부에는 수 많은 전시품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죽은 수감자의 얼굴을 뜬 조각이라든지, 그 당시의 포스터나 홍보전단, 홀로코스트의..
[유럽 여행]독일(뮌헨)-다하우 수용소(1) 뮌헨 시내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을 보여주는 홀로코스트의 잔재, 게토가 있다. 뮌헨 방문의 핵심이 되었던 가장 중요한 방문지였던 다하우 수용소. 점심이 되기 전에는 도착할 요량으로 아침 10시쯤 다하우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다하우로 향하는 길에는 광활한 독일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겨울 대륙의 강인한 힘이 느껴지는 그런 풍경이었다. 왠지 독일인의 곧고 엄격한 성격이 이런 풍경에서 오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하우 역에서 내리면 그 앞에서 다하우 수용소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다하우 수용소로 향했다. 다하우 수용소 앞에 내려주자, 다 낡아빠진, 이제는 많이 헐리고 일부밖에 남지 않은 철로와 승강장이 보였다. 몇십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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