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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시회]코르다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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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화창한 토요일 오후,

코엑스에서 열린 코르다 사진전에 갔다.

사람이 무척 많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붐비지 않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입장료는 성인 1인당 만원, 청소년은 8천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자유와 진보의 상징 체 게바라의 삶을 만나는데 드는 값으로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전시는 1관과 2관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1관의 앞부분 에서는 코르다의 삶과 코르다의 스튜디오 시절의 작품들이 눈에 띄었고,

후반부로 갈수록 피델 카스트로의 모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독재자로서 널리 악명을 떨치고 있는 피델이지만,

한 때는 위대한 혁명가로서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의 젊은 피델을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1관...

(1관의 입구)

전시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사진을 남길 수 없었다.

위 사진은 1관과 2관 사이에 있는 포토월.

(2관 입구)

2관에서는 전체적으로 피델과 체 게바라의 인간적인 모습에 좀 더 치중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혁명이 진행되던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사진 뿐 아니라,

피델과 체 게바라가 함께 헤밍웨이 낚시대회에 참가한 모습이라든지,

피델과 체 게바라가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 등, 인간적인 그들의 표정과 모습을 만나본다는 것이 의미있었다.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는, 과거의 인물들이라는 생각이 날아갈 정도로

그 피사체의 표정속에 사진사의 애정이 듬뿍 담겨,

나도 모르게 나도 사진속의 인물들에 애정이 생겨나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 외에도 코르다가 찍은 여인들, 수중 사진, 그리고 코르다의 다큐멘터리 필름등이 있었다.


전시회장의 출구로 나서면 기념품 판매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위치상으로는 1관과 2관의 사이에 있었는데,

솔직히 관심을 끌만한 기념품들은 별로 없었다.

코르다 사진전의 기념품 판매소임에도

전혀 관계없는 품목들이 많아 의아했었던 기념품 판매소였다.



햇살 좋고 찬 바람이 쌩 하게 부는 토요일 오후

중후한 흑백 필름의 세계 속으로 빠져

과거의 인물들과 그 시대의 감정을 함께 나누고 돌아왔던

타임머신같은 전시회

코르다 사진전.

3월 1일까지 계속되는 사진전이고,

그 입장료도 비싸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2011년 1월 29일

Photo by Tamuz



Nikon D300s, 17-55mm DX 2.8

@코엑스, 코르다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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