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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필터 Review]슈나이더 4pt 크로스필터(B+W Schneider cross filter 4pt)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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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좀 만져본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슈나이더라는 이름의 필터를 들어봤을 것이다.

만약 슈나이더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 하다못해 B+W라는 이름의 필터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B+W가 바로 슈나이더 회사 설립자들의 이름 이니셜을 따서 만든 약칭이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필터가 존재한다.

단순히 렌즈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텍터 개념의 필터부터 시작하여

적외선을 차단해주는 UV필터, 노출값을 몇 스탑 낮춰주는 ND필터, 편광을 걸러주는 PL 혹은 CPL 필터,

그라디에이션 필터, 접사필터 등등...

그리고 바로 오늘 리뷰의 주인공 "크로스 필터"가 있다.




필자는 야경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쨍!!! 하고 빛이 갈라지는 그런 야경 사진 말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카메라를 라이카 X1으로 바꾸면서 깔끔하게 조리개 모양으로 찢어지는 야경사진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크로스 필터!!





필터 중에도 급이 있다.

헬리오펜, 슈나이더, 칼짜이츠, 로덴스톡, 라이카 등의 필터가 최고급에 속하고

그 다음으로 니콘, 캐논, 시그마 등의 필터...

그리고 마지막으로 켄코, 마틴, 마루미, 후지야마 등의 필터가 있다.



사실 생활사진가의 수준에서는 어떤 필터를 사용해도 상관 없을 것이다.

필터들의 성능 차이라는 것이 사진 생활 초보자들에게는 그렇게 큰 것이 아닌, 정말 미세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미세한 것에 목숨을 거는 고수들이 존재하고, 나도 기왕이면 좋은 것을 써보자 싶어

가격이 거의 두 배 정도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필름나라에서 슈나이더의 크로스 필터를 주문했다.



그리고 도착한  필터를 열어보니






요렇게 생겼다.

"made in German"이라는 신뢰감 가는 문구.

확실히 깐깐한 독일 애들이 물건 하나는 기차게 만들어낸다 싶다.

튼튼하고 신뢰감 가는 물건.

옛부터 독일은 공업에 강하지 않았던가.






잘 보면, 필터가 이렇게 그물처럼 갈라져 있다.

이 갈라진 선을 따라 광원이 네 방향으로 갈라지게 된다.

그래서 4pt.

크로스필터에는 이외에도 6pt, 8pt가 있는데,

아무래도 네 방향의 갈라짐 정도가 깔끔하고 난삽하지 않다는 생각에 4pt를 주문했다.




그리고 실전 투입!!





대낮에도 이런 갈라짐을 선사해주시는 크로스 필터.

크로스 필터를 장착하면, 사진이 헤이즈가 낀 것 처럼 소프트해지는데,

커브를 주고 콘트를 높여 그 부분을 최대한 바로잡았다.






그리고 같은 장소를 밤에 촬영한 모습.

밤이라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빛이 많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라 대낮에 찍은 사진과 크게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그래서 한강으로...!!!






리베라 호텔을 지나 영동대교를 건너면서 찍어본 서울의 야경.

광원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에는 사진이 정신없어지지만

특별히 셔터스피드를 지나치게 낮추지 않아도

또 대낮에 조리개 수치와 노출의 걱정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예쁘게 갈라진 빛을 담을 수 있다는 것.

크로스 필터가 전해주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2011년 12월 23일

Photo by Tamuz



Leica X1
@코엑스 / 리베라 호텔 / 영동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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