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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정말 제주도의 유명한 맛집 "유리네 식당"에 갔다.
1월 16일. 기상조건이 너무나 열악하여 제주도행 항공 약 50여편이 결항되거나 연착된 날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에는 발디딜 틈 하나 없이 사람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워낙에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들른 곳이어서 그런지,방, 홀 할 것 없이 모든 공간의 벽에 여러 유명인들의 사인들로 가득했다.
그 중에는 현재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많은 정치인들의 싸인들도 많이 있었다.
(참고로 여기의 안상수씨는 보온병 발언으로 유명한 그 분이 아니라 인천쪽에서 활동하시는 정치인이시라고 한다.
혹여나 착오가 생길까 싶어 사족을 덧붙인다)
메뉴에는 정말 갖가지 것들이 다 있었다.
각종 회 종류부터 물회, 일반 식사까지,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수 많은 별미들이 다 모여있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유명세만큼 가격도 다른 가게와 비교해 조금 높은 편이어서,
가난한 배낭여행객으로서 자리 물회 하나와 김치찌개를 두 개 시켜, 두 사람이 나눠먹게 되었다.
ㅠㅠ
정갈하고 운치있는 밑반찬. 맛이 깔끔하고 잡맛이 없는, 정말 본 메뉴의 맛을 북돋워주는 밑반찬이었다.
다른것들은 다 좋았는데 게장이 조금만 덜 짰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쉬웠다.
문제의 게장. 하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친구와 나눠먹은 자리물회.
개운하면서 시원하고, 오독오독 씹는맛이 일품이었다. 또 회 특유의 신선한 생선맛도 좋았던, 자리물회!!
다 먹은 후, 이 자리물회가 징그러워 못먹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놀랐었다.
이 맛있는걸...!!!
본 메뉴 중 하나였던 김치찌개.
사실 김치찌개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전 날 먹었던 동네의 허름한 국수집 김치찌개에 너무 큰 감동을 했던 탓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돼지고기의 고소한 맛이 잘 벤 맛있는 김치찌개였다.
다만 전날과 같은 감동이 부족했을 뿐...!!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식당임에도 장사가 잘 되는 이유가 있었다.
이름에 걸맞는 좋은 품질의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곳, 유리네 식당.
하지만 나와 같은 배낭여행객들에게 좋은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젊은 여행객들은 좀 더 소박하고 투박하면서, 주인 아주머니와 농담따먹기도 해가면서
그렇게 정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음식점이 더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은 좋은 품질의 음식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2011년 1월 16일
Photo by Tamuz
Photo by Tamuz
Nikon D300s, 17-55mm DX 2.8
Sigma DP2s
@제주도, 유리네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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