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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여행이야기/유럽-독일

[유럽 여행]독일(뮌헨)-다하우 수용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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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시내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만행을 보여주는

홀로코스트의 잔재, 게토가 있다.

뮌헨 방문의 핵심이 되었던 가장 중요한 방문지였던 다하우 수용소.

점심이 되기 전에는 도착할 요량으로 아침 10시쯤 다하우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다하우로 향하는 길에는 광활한 독일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겨울 대륙의 강인한 힘이 느껴지는 그런 풍경이었다.

왠지 독일인의 곧고 엄격한 성격이 이런 풍경에서 오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하우 역에서 내리면 그 앞에서 다하우 수용소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를 타고 다하우 수용소로 향했다.


다하우 수용소 앞에 내려주자, 다 낡아빠진, 이제는 많이 헐리고 일부밖에 남지 않은 철로와 승강장이 보였다.

몇십 년 전에는, 이 곳에 수용시키기 위해 유대인들을 실은 열차가 멈춰서던 곳으로, 이 곳에서 내린 수 많은 유대인들이

이 수용소 안에서 죽음을 당했고, 지옥처럼 끔찍한 삶을 살아야 했었다.

지금의 눈 덮힌 고요한 풍경에서 그런 장면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분명히 일어났던 일이라는게

문득 소름이 끼쳤다.


다하우 수용소 입구로 들어서는 길.

도랑으로 둘러쳐져 있는 수용소의 모습이, 외부와 완전히 분리시켜놓은 형태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수용소로 들어서면서 만난 안내판. 수용소 전체의 구조와 수감자인 유대인들이 왔을 당시의 정경 같은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게 황량한 벌판같은, 일종의 한적한 캠프 내지는 공장같은 곳이

죽음의 공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살인 농장이었다니...누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수용소 내부는 광활했다. 너무 넓어 자칫 잘못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도 이 수용소는 사실 원래 크기의 약 10분의 1정도밖에 안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안내책자를 통해 알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곳을 완전히 헐었다가,

나치의 만행을 알리고 후세에게 이런 잔혹한 행위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교육적 의미에서

다시 당시의 모습대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딱 10분의 1만큼만 말이다.


수용소 내부에는 수용시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다른 시설들도 있었다.

유대인들이 기도를 올리는 회당이라든지, 박물관, 혹은 별도로 지어져 있는 시체 소각로 등...


바깥을 충분히 둘러본 후,

우리는 수용소 내부로 발걸음을 옮겼다.




(http://i-photo.tistory.com/216 이 링크에서 계속됩니다)




2008년 1월 3일

Photo by Tamuz





Nikon D50, 18-35mm 3.5-4.5

Minolta Dynax 7xi, 28-80mm 4-5.6

@독일 뮌헨, 다하우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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