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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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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


몇해 전부터 4차 산업혁명이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손꼽히는 AI(인공지능)은 

사회적 파장과 영향력에 비해, 이를 깊이있게 이해하기가 어렵다.

AI에 대한 통일된 정의가 없는 까닭이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깔끔하게 잘 정의된 문장으로 답하기는 어렵다. 인공지능에 대한 견고한 정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보는지에 따라 다양한 정의들이 산재되어 있을 뿐이다. (Stuart Russell & Peter Norvig, Artificial Intelligence: A Modern Approach, 2010).

본문 35p 

머신러닝? 딥러닝? 지도학습과 비지도 학습, 강화학습이 뭐지? 인공신경망을 심화시킨 알고리즘? 이공계 출신이 아닌 사람은 AI에 대한 공부가 시작부터 벽에 막힌다. 대체 이게 다 무슨 이야기인지, 그래서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이게 내 삶에 어떤 관계가 있는 건지 도통 알 길이 없다. 

뼛속까지 문과 출신인 나는 AI를 추상적으로 이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그냥, 인공지능이 발달하게 되면 우리의 삶이 좀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실제로 AI에 대한 일자리 상실의 두려움은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추세이다. 이러다가는 현대판 러다이츠 운동이라도 벌어질 기세다.

이 책은 문과 출신인 내게 인공지능에 대한 최소한의 기술적 이해를 도와주었다.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준다. 


인간의 많은 일들을 인공지능에게 넘겨야 한다. 그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그러면,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은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 피터 드러커가 1967년에 출간한 에서 한 이 말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인공지능은 효율성을 담당한다. 반면, 어떤 올바른 일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결정하는 유효성은 인간의 역할이다. 물론 인간이 잘 판단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지만, 어떤 일을 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실제로 그 일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본문 142p 

이 책은 복잡하고 뜬구름 잡듯 하는 이론 전문서적과는 다르게 초보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3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를 돕고, 2장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져오게 될 경영현실의 변화를 그린다.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실행을 위한 조언을 전달한다. 채용과 조직구성 등, 인공지능을 활용하고자 하는 경영자라면 꼭 한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내용이 여기에 알차게 담겨있다.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를 설명하면서 지속적으로 인간의 역할을 중요하게 역설한다. 결국 인공지능도 인간이 일을 하는데 사용되는 효과적인 도구일 뿐, 최종적으로는 사람의 손을 거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명한 도구 사용을 위해 저자는 사람의 역할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정말 현명한 인공지능 활용을 위해서는 '조직 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말을 통해서. 


진정한 데이터 활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조직 문화를 점검해야 한다. 조직 내에 건설적인 의견들이 쉽게 제시되고 새로운 시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기업에서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의 방향 및 목표 설정 그리고 변화 관리이기 때문이다.

본문 248p 

변화는 바로 우리 눈앞에 와있다. 햄버거 매장에 가면 "어서오세요"라고 인사하던 직원 대신 키오스크가 우리를 반기고,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나에게 맞춰진 광고가 뜬다. 

과거 러다이츠 운동은 두려움에서 촉발되었다. 인간의 일자리를 사정없이 빼앗을 것이라는 두려움을 주었던 기계는 실제로는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물질적 풍요의 시대를 열었다. (비록 수많은 부작용이 있었지만…)

인공지능의 발달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막연히 알고 있기 보다는 제대로 이해하고,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를 생각하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 이 책은 그 답에 대해 독자에게 친절하다. 

어려울 수 있는 기술에 관해 친절한 책. 새로운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보여주는 책. 우리가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의 화두를 세워주는 책.

꼭, 친절한 선생님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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