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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 같지 않은 한국을 이해하기 위한 책, '어쩌다 한국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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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회의 문화심리적 특성이 그 구성원 스스로에게도 잘 느껴지는 시기가 있다. 바로 그 사회가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그것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을 때다. … 인간에게 바로 이런 순간 중에 하나가 사춘기다.

어쩌다 한국인 - 허태균, 37p




뉴스를 보아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있는 글과 댓글을 보아도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영 내맘같지 않다. 대체 어떻게 저런 사람이 정치인이 되었나 싶고,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생각없는 언행을 하는가 싶다. 


하지만 허태균 작가는 말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고. 양적 성장기를 거쳐 질적 성장기로 들어서는 과도기, '대한민국'이 사춘기를 맞이했다고. 


한국인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6가지의 특성을 바탕으로 (주체성, 가족확장성, 관계주의, 심정중심주의, 복합유연성, 불확실성회피) 작가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진단한다. 


특별히 "잘못되었다!"고 말하거나,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의 모습은 이렇다"고 담담하게 말하며, 그 이유에 대해 납득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찾는 것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 된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 "88만원 세대" 에 이어 우리 사회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준 책.


공격적이지 않은 담담한 목소리를 통해 머리와 마음으로 공감하며 나와 우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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