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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어폰의 새로운 기준, '에어팟 3세대' 언박싱 및 사용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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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어폰의 새로운 기준

에어팟 3세대 언박싱 및 사용 리뷰

 

by Writer Luke

 


 

제품명 : 애어팟 3세대
가격 : 229,080원 (7% 카드할인 적용)
구매일 : 2021년 11월 17일 (11월 19일 수령)
구매처 : 쿠팡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어팟 3세대가 나왔다. 

 

처음 무선충전 케이스가 지원되던 에어팟 2세대 때부터 시작해서 3년째 에어팟을 사용중이었다. 처음에는 애플 기기와의 미친 연동성과 편리성 때문에 감동했고, 블루투스 이어폰임을 감안하면 사운드 또한 나쁘지 않아 무척 만족하며 사용해왔다.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한다. 

 

그렇게 감동적이던 에어팟 2세대였는데, 해가 지날수록 뭔가 아쉬움이 느껴졌다. 에어팟 프로가 나오면서 에어팟 2세대의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생겼고, 시간이 가면서 다른 경쟁사 제품들의 퀄리티가 눈에 띄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다른 제품들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에어팟 2세대만의 장점은 점점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애플 또한 새로운 세대의 에어팟을 내면서 고민이 많았지 않았을까 싶다. 경쟁사의 발전은 빨랐고 가격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점점 애플의 위치를 위협해왔다. 그에 반해 에어팟 2세대의 포지션은 가격에 비해 애매했다. 에어팟 3새대가 나오기 1년 전부터는 가격 방어가 거의 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다. 새 제품이 출시가의 3분의 2 정도의 핫딜로 올라오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달 전부터 에어팟 프로가 에어팟 2세대의 그런 전철을 밟고 있다. 

 

그러던 차에, 드디어 에어팟 3새대가 나왔다. 과연 애플은 급격하게 발전하는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까? 3세대는 그 정도 파급력을 줄 수 있는 신제품이어야 하지 않을까. 과연, 애플은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에어팟 3세대를 주문했다. 

 

 

언박싱 : 애플스러운 패키징

 

2세대와 비교해서 소소한 변화가 눈에 띈다. 

 

2세대의 경우에는 박스 전체가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고, 비닐을 뜯기 위해 칼 같은 것을 써야 했다. 반면에 3세대는 비닐이 없어지고 뒷면에 테이프를 뜯는 형태로 되어있다. 아마도 환경 보호를 위한 조치가 아니었을까 싶다. 

 

 

박스 안에는 각종 보증서와 설명서가 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애플 스티커는 없다. 본체를 받치고 있는 칸막이 밑에는 충전선이 있다. USB-C to 라이트닝 포트다. (정말 환경을 생각하면 라이트닝 포트는 이제 좀 버렸으면….)

 

 

 

언제나 그렇듯 애플 포장은 군더더기가 없다. 깔끔하고 정갈하다. 잘 차려진 삼첩 반상을 받는 기분이다. 애플의 패키징이 다른 제조사들의 패키징에도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느낌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변화들은 참 반갑다. 

 

첫인상 : 에어팟 프로가 잘못 왔나?

 

에어팟 프로와 충전 케이스가 정말 비슷하다. 둘을 나란히 두고 비교하면 미세한 크기 차이가 있지만 따로 놓고 볼때는 분간이 어렵다. 케이스를 열어 유닛을 확인해야 확실히 차이가 느껴진다. 

 

 

2세대에 비해 확실히 3세대는 몸집이 두툼해졌다. 통통해진 유닛 몸체는 에어팟프로와 거의 똑같다. 유일한 차이라면 이어팁의 존재 유무다. 프로와 달리 에어팟 3세대는 이어팁이 없는 오픈형이다. 하지만 워낙 다른 부분은 프로와 비슷해서, 착용하고 있으면 남들이 보기에 이게 프로인지 3세대인지 분간은 어렵겠구나 싶다. (하지만 뭐,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는 하다.)

 

짧은 감상 : 확실히 좋아진 사운드

 

착용감은 애매하다. 

 

일단 2세대와 비교해서 통통해진 유닛 몸집 때문에 착용감이 완전히 달라졌다. 2세대는 귀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라면 3세대는 귀에 걸쳤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3세대를 사용한 지 5일째인 지금도 착용감에 완전히 적응하진 못했다. 여전히 착용할 때마다 익숙치 않은 이질감을 느낀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일단 착용하고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2세대 때와는 다르게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다는 감각 자체를 잊게 만드는 가벼움이 있다. 실제 스펙상 무게차이가 대단히 나는 것도 아닌데.

 

 

 

이 착용감과 함께 공간 음향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정말로 내가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다는 것을 완전히 잊어버리게 된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고 있으면 듣고 있는 음악이 이어폰에서 나는 소리인지, 아니면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워지는 경험을 꽤 자주 겪었다. 

 

애플의 공간음향 이전에 소니의 플스5에 연결된 3d펄스로 공간음향 비슷한걸 느껴본 적이 있다. 

 

소니 3d펄스의 공간감이 좀 더 넓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는 반면 과장된 이질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 반면에 에어팟 3세대의 공간음향은 좀 더 소리의 폭이 좁다. 하지만 그만큼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음악에 있어서는 확실히 애플의 공간음향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영화나 게임을 할 때는 소니 3d펄스가 더 극적으로 느껴져 좋다고 생각했다. 차후에 애플TV가 오면 TV에 물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의 에어팟 3세대 공간음향을 들어보고 다시 한 번 비교해보고 싶은 부분이다. 

 

여전히 편의성은 아무도 따라올 수가 없다.

 

확실히 2세대 때보다 음질이 좋아졌다. 밋밋했던 저음 부분이 더 풍성해졌고 각각의 음의 개성이 뭉치지 않고 잘 살아있다. 막귀이긴 하지만 기존보다 좋아진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느껴진다. 

 

통화 부분은 2세대와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마이크와 입의 거리가 길어져서 오히려 통화품질은 나빠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통화 상대방들은 거의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반응이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먼저 차음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통통해진 몸체 때문에 2세대 때보다 차음성이 좋아졌을까 궁금했지만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그리고 노이즈 캔슬링이 없는 것도 조금 아쉽다. 오픈형에서 노캔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싶고, 또 노캔의 먹먹함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그래도 있는데 안쓰는 것과 없어서 못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가 아닐까. 가격대가 낮은 것도 아닌데, 20만원대 중반 이어폰에 노캔 정도는 넣어줘도 됐을텐데 싶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간혹 에어팟 3세대의 연결이 튀는 문제가 있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맥프로에 연결해서 들어보았는데, 유독 아이폰에서 연결이 튀는 문제가 생겼다.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연결성과 편의성의 애플에게 안정성 문제는 자존심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 및 보완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총평 : 돈이 아깝진 않다. 하지만 좀 더 저렴할 때….

 

종합적으로 돈이 아깝게 느껴지진 않았다. 2세대에서 넘어갈 메리트도 이 정도 음질 향상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바로 사는 것이 맞을까? 당장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조금만 기다려보면 어떨까

 

이제는 에어팟과 경쟁할 블루투스 이어폰이 무척 많아졌다. 하루가 다르게 향상된 신제품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 과연 애플이 20만원 대 중반으로 잡은 에어팟 3세대의 가격을 얼마나 고집할 수 있을까? 당장 에어팟 3세대가 출시되고 쿠팡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이 업데이트 되었다. 

 

그리고 에어팟 프로의 후속작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인이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번에 나온 에어팟 3세대를 선택하는 것이 맞겠지만 오픈형의 단점보다는 인이어의 장점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에어팟 3세대는 결국 오픈형 이어폰의 한계를 가진 제품이다. 게다가 에어팟 3세대의 음질 향상이 이 정도였다면 프로의 음질 향상은 더욱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급나누기에 진심인 애플이기에 프로의 성능은 결코 얕잡아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점점 발전하는 에어팟을 보고 있자면 기분이 좋아진다. 에어팟 3세대가 의미있는 발전을 보여주었듯이, 다음에 나올 에어팟 프로 2세대가 그 흐름을 잘 이어가길 기대한다. 

 

* 본 콘텐츠는 어떠한 지원이나 대가를 받지 않은 순수한 작성자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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