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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여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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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독일-님펜부르크 궁전(뮌헨) 뮌헨에 와서 무척 감명받았던 장소 중 하나가 바로 이 님펜부르크 궁전이었다.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곤 했다는 이 별장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호수, 멋지고 세련된 건물 뿐 아니라 그 내부의 갤러리에도 볼거리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었다. 건물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비록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그 내부에서 보았던 화려한 장식들과 벽화들, 그리고 몇백 년에 걸친 미인들의 초상화가 걸려있는 갤러리까지 무척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시회가 열렸던 적이 있는 "루벤스 전"이 특별전시회로서 열리고 있었다. 궁전 내부로 들어서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정원의 풍경. 끝없이 펼쳐진 그 길은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시원하다. 궁전 앞에 위치한 수로. 이 물길은 제법 멀리까지 뻗어있었으며, 꽁꽁 언 수로 위로 ..
[유럽여행]독일-BMW 박물관(뮌헨) 조금 늦은 오후에 찾아간 BMW 박물관. 원통형으로 생긴 건물은 멀리서도 그 특이한 디자인이 한 눈에 들어온다. BMW본사와 함께 붙어있는 이 박물관에는 BMW 자동차들과 바이크들, 그리고 레이싱을 위해 만들어진 F1모델 및 신기술을 접목시킨 엔진, 그 동안 따낸 트로피들 등, 비머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축적되어있는 공간이었다. 바이크 골수 펜인 나로서는 이만한 천국도 없었다. 모든 전시 기종은 시승이 가능했으며(물론 그냥 "타는"정도이지만, 그게 어디인가? 별것 아닌 것 같은 이런 모델이라도 고급차에나 적용될만한 특수 기술들이 수도 없이 장착되었으며 그 가격 또한 2,3천만원은 훌쩍 능가하는 괴물들이다) 그 조작감도 함께 느껴볼 수 있었다.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비머를 한번 쯤 올라타보..
[제주도 여행기-13(5일차)]여행을 마치며 http://i-photo.tistory.com/entry/제주도-여행기-124일차오설록모슬포-항구바이킹-바베큐 위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아침에 일어나 씻고, 짐을 챙기고, 마치 학교에 가듯이, 그렇게 서울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마지막까지 제주도는 맑은 하늘을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서운함은 없었다. 내가 찡그린 얼굴로 여기에 왔듯이, 너도 내게 찡그리고 있을 뿐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가뿐한 마음이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남는 ..
[제주도 여행기-12(4일차)]오설록/모슬포 항구/바이킹 바베큐 http://i-photo.tistory.com/207 위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저녁 5시가 넘어 겨우 오설록에 도착했다. 해는 이미 저물어가고 있었고, 겨울의 거친 손톱이 지나간 오설록 차밭은 듬성 듬성 그 초록의 생기가 머리의 땜빵처럼 빠져 있었다. 여름의 그 타오르는 생명력을 느낄 수 없는 차밭은 그 매력이 덜했다. 어쩔 수 없는 계절의 순환고리에 따른 운명이다. 오늘은 차밭의 낭만을 위해 이 곳에 온 게 아니었다. 그게 정말 다행이었다. 오설록 내의 탁자에 홀로 앉아 향긋한 차를 마..
[제주도 여행기-11(4일차)]용머리 해안 http://i-photo.tistory.com/entry/제주도-여행기-104일차쇠소깍 위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용머리해안에 도착하자 낯익은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여름에 왔을 때는 비가 오고 파도가 높아 들어가지 못했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눈이 왔다. 그래도 다행히 입장은 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만 해도 어디야...하고 생각하며 입장료를 지불하고 용머리해안으로 들어섰다. 궂은 날씨에도 어르신들이 낚시를 하고 계셨다. 뭐가 낚일까, 하고 구경을 조금 하니 조그마한 복어가 새끼 하나..
[제주도 여행기-9(4일차)]오름 http://i-photo.tistory.com/entry/제주도-여행기-83일차김영갑-갤러리 위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넷째날 아침. 거의 10시간 가까이 잠을 잤다. 전 날 쌓인 피로와 감기기운에 취해 눈을 감고, 떴을 때 이미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오늘도 일출을 보긴 힘들겠다 싶었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일출을 찍자던 계획은 오늘도 틀어졌다. 그럼 차라리 어제 김영갑 갤러리를 보면서 꼭 가보겠다 결심했던 용눈이 오름을 가자고 마음을 먹었다. 게스트하우스 건너편에 ..
[제주도 여행기-10(4일차)]쇠소깍 http://i-photo.tistory.com/205 위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오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쇠소깍에 도착했다. 에메랄드빛 물이 뻗어나와 바다로 이어진다는 쇠소깍. 그 아름다운 모습을 담고싶어 달리고 달려 온 곳. 이곳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본 것은 밤하늘처럼 까맣게 고운 모래사장이었다. 아름다운 그 해변의 모습에 눈이 즐거웠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아직 대낮..
[제주도 여행기-8(3일차)]김영갑 갤러리 http://i-photo.tistory.com/193 위 링크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약 한 시간 정도 차를 달려 도착한 김영갑 갤러리. 이 곳에 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였다. 사실 첫 방문 때에는 김영갑이라는 인물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이, 그저 좋다는 말만 듣고 막연하게 찾았던 곳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두 번째는 달랐다. 첫 방문 때의 감동과 그 때의 가슴 떨림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자, 그렇게 방문하였다. 첫 번째 방문 때에도, 두 번째 방문에도, 나는 거의 마지막 손님으로 이 곳에 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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