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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의 혜자 패키지 이벤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주니어 스위트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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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Intercontinental Seoul Parnas Hotel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주니어 스위트 숙박 후기
by Writer Luke

 


 

“이번 휴가에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어요.”

 

남들보다 이른 휴가를 쓰기로 결정한 아내의 주문은 단순했다. 관광도 필요 없고 맛집 투어도 필요 없고 그저 쾌적한 휴식, 완전한 휴식, 오로지 휴식, 그리고 휴식. 

 

하지만 아내와 달리 나는 휴가 기간 동안에도 해야 할 일이 남아있었다. 나의 니즈는 업무를 볼 책상과 의자가 쾌적할 것. 그래서 이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호텔을 찾아 3박 4일 간의 호캉스 계획을 세웠다. 우리 두 사람의 요건을 충족시킬 조건은 이랬다.

 

 

 

첫째 : 5성급 호텔일 것.

둘째 : 피트니스, 커피숍, 백화점, 마트 등 편의시설이 호텔 내부나 근처 가까이에 있을 것.

셋째 : 최대한 긴 시간 머무를 수 있을 것.

 

이런 조건으로 호캉스 숙소를 알아보던 중 찾게 된 첫 번째 호텔이 바로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이었다. 

 

숙소명 :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객실 : 주니어 스위트 (2422호)
숙박 일시 : 2021.06.27(일) - 28(월)
주소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1 (삼성역 인근)
연락처 : 02-555-5656
체크인 / 체크인 : AM10:00 / PM4:00 (30시간 패키지)
가격 : 총 393,250 원 
예약 창구 : 여기어때
패키지 : 객실 30시간 이용 / 조식 2인 / 메가박스 코엑스 영화 예매권 2매 / 델리 커피 2잔 / GYM 이용

 

 

5성급 호텔의 혜자 패키지 이벤트

 

‘여기어때’를 통해 30시간 이벤트 패키지를 찾게 되었다. 5성급 호텔에 피트니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바로 옆에 있어 지하통로까지 연결되어 있고, 그 옆에는 코엑스가 붙어있다. 조식, 메가박스 영화 예매권 2매, 델리 커피 2잔도 포함이다. 게다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체류할 수 있는 패키지. 그러면서 주니어스위트룸의 가격이 40만 원 언더였다. 영화, 조식, 커피 가격을 제외하면 실제 룸 이용요금은 30만 원 언더가 되고, 이 마저도 체크인과 체크아웃시간을 고려하면 훨씬 더 낮아진다. 같은 5성급 호텔들의 주니어스위트룸 가격을 생각하면 이보다 가성비가 좋을 수는 없었다. (같은 가격으로 포시즌 서울은 조식이 불포함된 스탠다드 객실에 겨우 들어가고, 시그니엘 서울은 아예 예약도 못한다.)

 

 

체크인

 

주차는 무척 쉬운 편이며 입구 찾기도 수월하다. 지하 주차장에서 파르나스타워 1층으로 엘리베이터가 연결되며, 여기서 호텔 리셉션으로 이동하면 된다. 

 

오전 10시 조금 전에 호텔에 도착해 1층 로비에서 체크인을 했다.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이었지만 매우 친절하게 객실을 잡아주었으며, 1층 리셉션에서 룸까지 짐을 옮겨주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서비스가 무척 노련하다는 느낌을 받는 톤앤 매너였고, 질문사항이나 요청사항에 대해 침착함과 친절함이 느껴지는 응대를 받을 수 있었다. 

 

호텔키가 나무로 되어있다. 질감도 좋고 너무너무 예쁜데 부러질까봐 무섭다.

 

이 호텔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키를 대면 자동으로 객실 층을 인식하여 엘리베이터가 작동된다. 객실키를 대고 따로 이동층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굉장히 편리했다. 다른 호텔들도 이렇게 해주면 좋을텐데.

 

 

룸 컨디션
(주니어스위트 룸 2422호)

 

리뉴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척 깔끔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너무 화려하지 않아 차분했고, 공간 배치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침실과 거실이 분리되어 있어 객실에 머무는 동안에도 답답함 없이 용도에 맞게 장소를 옮겨가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욕조가 크고 넓어서 좋았으며 화장실과 샤워, 목욕 공간 배치와 이동 동선도 훌륭했다. 

 

거실 공간에는 가죽으로 마감된 큰 책상이 방 내부를 향해 있었고, 그 앞으로 TV를 편히 볼 수 있는 2-3인용 패브릭 소파와 넓은 탁자가 있었다. 그 뒤로 침실과 거실을 나누는 바가 설치되어있었다. 

 

 

책상과 의자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책상 표면이 가죽으로 되어 데스크매트를 깔아놓고 쓰는 느낌이 났고, 책상이 충분히 넓어 서류나 책을 펼쳐놓고 작업을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13인치 노트북과 태블릿을 놓고, 외장 키보드와 마우스를 설치한 후 책을 몇 권 책상 위에 올려놓아도 공간이 넉넉할 만큼 책상 공간이 충분했다.

 

 

다만 책상을 쓰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인지, 책상 가죽 표면이 상한 곳이 많고 이물질 제거가 완전히 되어있지 않아 청소가 덜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거실에 설치된 바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며 거실 TV에 아이패드를 연결해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를 보기도 했다. 소파 앞 탁자가 왠만한 식탁 크기만해서 배달음식을 시켜서 먹으며 보아도 괜찮았을 듯 싶었다. 다만 탁자의 높이가 낮은 편이어서 활용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어쨌거나 룸 크기가 넓어지면 호캉스도 답답함 없이 이렇게 쾌적해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가 4병이라는 점과 고급 홍차와 커피 캡슐을 넉넉하다 못해 넘치게 주는 인심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보통은 생수 2병 정도만 주던데… 마음이 참 착하다. 이 호텔.

 

휴가는 남들이 다 일할 때 가는게 진짜 꿀맛이다.

침실은 매우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침대가 있고 그 앞에 거실과 같이 큰 TV(50 혹은 55인치 정도 되는 듯 하다)가 있고, 옆으로 1인용 소파가 있다. 아침에 조금 일찍 눈이 떠져서 1인용 소파에 기대어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책을 읽다가, 삼성역에서 나와 출근하는 사람들의 행렬을 구경했다. 내가 정말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아주 짜릿했던 순간이다.

 

샤워기와 수도꼭지가 아이폰 스페이스 그레이 같은 색감이다. 정말 고급스럽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거의 만점에 가까웠다. 욕조도 크고 샤워실도 크고, 세면대쪽 공간도 광활하다. 객실 입구에서 들어오는 문과 침실에서 들어오는 문이 양 옆으로 나있어서 드나들기도 편리했고, 무엇보다 변기가 따로 여닫이 방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 좋았다. 꽤 많은 호텔들이 변기가 있는 공간이 유리문으로 되어있거나 문을 따로 잠그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는데, 이 호텔은 그런 면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아, 그리고 어메니티는 조말론. 말해 무엇하나. 로고가 다 한다.

 

 

 

 

부대시설
(피트니스 / 라운지 / 델리)

 

피트니스센터는 사우나 입구를 거쳐 들어가야 해서 남녀 입구가 구분되어 있었다. 사우나 크기는 제법 컸는데 그에 비해 피트니스 센터는 그다지 넓지 않고 운동 기구 숫자도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점심때 쯤 운동을 하러 갔는데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 운동을 많이 하고 계셨다. 생각보다 사람이 너무 많아 다른 운동은 하지 않고 간단하게 유산소 기구들만 이용했다. 런닝머신 바로 앞 뷰가 스타필드 별마당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였고, 그 앞으로 점심시간에 나와 수다를 즐기며 커피 한 잔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오가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내가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꼈던 순간. 아, 정말 상쾌하다.

 

 

1층에 자리한 라운지는 정말 예쁘게 잘 꾸며져있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이 곳에서 망고 빙수를 먹으려 했는데, 아쉽게도 사람이 가득 차서 들어갈 수 없었다. 직원분 말로는 오후 5시가 넘으면 이용객이 많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그 때는 이미 저녁을 먹을 시간이어서 아쉽지만 빙수는 다음에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올 때 즐기기로. 

 

 

1층에서 보는 라운지의 모습도 예쁘지만, 2층, 3층 난간에서 보는 라운지의 모습도 상당히 예쁘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제법 떨어져있고 그 사이 사이에 책장 같은 인테리어 가구로 구분된 것도 매력 포인트였다. 다만 공간이 넓지 않아 미리 예약을 하거나 손님이 몰리지 않는 시간을 잘 노리는게 좋을듯 싶다. 

 

 

라운지의 아쉬움을 많이 채워주는 곳이 바로 델리였다. 와인, 홍차, 커피, 초콜릿 등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고 있었고 선물용으로도 좋을 상품들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홍차 킨케이스가 탐이 났었던… 로비바도 작고 조식에서 케익 종류의 디저트가 없었기 때문에 델리가 조식 후 입가심을 담당해주기 좋을 듯 싶었다. 다만 델리가 지나치게 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은 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델리 크기를 줄이고 라운지를 그만큼 넓게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조식

 

사람이 몰리기 전에 가기 위해 일찍 갔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오전 7시가 되었을 즈음 도착했는데, 테이블의 절반 정도가 이미 차있었다. 자리로 이동하니 운동할 때 보았던 스타필드 별마당도서관 입구가 바로 보이는 곳이다. 테이블에 앉으면 커피를 따로 주문받아서 서빙한다. 바로 조식 부페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한식과 양식 메뉴가 골고루 잘 구성되어 있었다. 계란과 면요리는 따로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주었는데 오믈렛을 보들보들하게 잘 만들어주었다. 

 

 

커피, 버터, 치즈 등 디테일에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다만 치즈 나이프가 하나 뿐이라 치즈 나이프 때문에 가져온 치즈의 맛이 섞여버리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치즈 퀄리티가 좋아서 그래도 맛있었다는게 참…

 

빵은 좀 아쉬움이 있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생지가 바삭해야 할 크루아상이나 뱅오쇼콜라와 같은 빵들이 전반적으로 촉촉한 느낌이 강했다. 덕분에 지저분하게 흘리며 먹지 않게 되는 건 좋았지만, 바삭한 생지의 식감을 기대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았다. 

 

 

나쁜 퀄리티는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호텔에 비해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이 특별히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아쉬운 마음이 조식 스테이크로 완전히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아침부터 호화롭게 스테이크를 구워 먹다니. 게다가 맛있다. 스테이크 전문점 같은 느낌보다는 가볍게 활기를 더해주는 모닝고기 느낌이다. 굽기는 미디움. 부담없이 맛있다. 파르나스 호텔의 조식은 스테이크가 다했다. 

 

 

조식을 먹으며 창밖으로 보니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지나쳐간다. 아, 그래. 나는 역시 휴가를 보내고 있구나. 휴가의 짜릿함. 좋다.

 

 

총평
★★★★☆ (4.5 / 5)

 

30시간 동안 5성급 호텔의 주니어스위트 룸에서 머무르면서 이 가격이라는건 정말 파격적이다. 게다가 리뉴얼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 호텔인데. 접근성으로 쳐도 주변에 놀고 즐길 거리가 한가득한 삼성역 도보 1분 거리의 호텔이다. 거기에 조식과 영화티켓, 그리고 커피까지 준다. 이 패키지는 정말 혜자다. 

 

호텔에 머무르며 현대백화점 쇼핑과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 그리고 객실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30시간 동안 정말 알차게 쉬었고, 필요한 업무도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짧은 호캉스 여행, 멀리 돌아다닐 필요 없이 호텔 근처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호캉스를 찾는다면 이 패키지를 추천한다. 매우 럭셔리한 호캉스가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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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어떠한 지원이나 대가를 받지 않은 순수한 작성자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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