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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맛집]창고같은 건물 속에 숨겨진 알짜배기 레스토랑, 러스틱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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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맛집]창고같은 건물 속에 숨겨진 알짜배기 레스토랑, 러스틱하우스






주말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주변에 어디 괜찮은 음식점이 없을까 싶어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탈리안 레스토랑, "러스틱 하우스" 입니다.



사실 근처에 상당히 괜찮은 "브릭"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곳은 잘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사진으로 본 내부 인테리어에서


브릭과는 또다른 강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어차피 약속도 없고, 무료함을 달랠 겸, 드라이브라도 할 겸,


와이프와 함께 러스틱 하우스로 향했습니다.



오포의 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그 동네에서도


상당히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하더군요.


주차공간이 넓은 것이 마음에 들었고,


길 따라 쭉 들어가면 드라이브하기 좋은 와인딩 코스가 연결되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네 주민이 아니라면


차가 없이는 가지 못할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외관에서부터 빈티지한 느낌이 묻어납니다.


모르고 지나치면 창고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름한 빈티지 느낌의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테이블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제한적인 공간을 상당히 꼼꼼하게 꾸며놓았습니다.


빈티지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저한테는 놀이터같은 느낌이었네요.


정말 정신줄을 놓고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첫 손님이어서 편안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사진 양이 많습니다...! 스왑 주의!!!)





요렇게 소품도 판매하네요.


목화 데코가 정말 예쁘더군요...!









어디를 어떻게 찍어도 그림입니다.






종업원분이 여기서 메뉴판과 물을 가져다주시더군요.


생수통까지도 이렇게 예뻐요.


사장님이 인테리어에 얼마나 공을 들이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벽마다 조금씩 느낌이 다릅니다.


어느쪽은 상당히 화려하고, 어떤 쪽은 제법 차분해요.


다음번에 방문할때는 조금 차분해보이는 이 쪽 벽에서 식사 한 번 해보고 싶네요.





과연 이 난로를 정말 사용할까 궁금해집니다.


사용하는걸 한 번 보고싶네요.


어렸을 적 초등학교 교실 한가운데에 있던 난로가 생각납니다...


이젠 학교에 그런거 없겠지요.








천장도 참 예쁘죠.


몰디브 신혼여행시절에 봤던 숙소 천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메뉴판입니다.


메뉴판도 빈티지 빈티지 합니다.



가격은...


음...


좀......


많이 세네요.


하지만 알고 간 것이니...음...


저희는 BBQ커플세트에 스테이크 플레터 + 투움바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대망의 음식사진!!! 입니다.


샐러드가 양은그릇같은 것에 담겨 나오네요.


야채, 신선합니다.


소스, 달달합니다.


견과류가 씹는 맛까지 더해줍니다. 


제 기준에서 소스가 너무 달다는 것만 빼면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견과류를 적절히 송송송송송 뿌려놓아서 씹는 맛이 정말 좋았어요.


이런 컨셉의 샐러드를 많이 먹어보았지만 여기처럼 견과류가 존재감을 가졌던 적은 처음이네요.




제가 가장 기대했던 스테이크 플래터 입니다.


3종류의 스테이크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네요.


고기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진리에요. 


굽기도 딱 적당해서 살짝 찝는 맛과 함께 녹는 식감도 살아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종각 오키친을 갔다가 고기 굽기에서 실망했었는데,


여기서 마음의 위안을 얻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채소도 역시 신선하고, 버섯은 향이 꽉 찼네요.


옥수수가 먹기 불편했다는 것만 빼면 정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와이프가 기대했던 투움바 파스타입니다.


원래 느끼한걸 잘 먹는 입맛이라 저는 잘 먹었는데,


와이프는 다 먹어갈 때 쯤 느끼함 때문에 탄산음료에 손이 많이 가는 것 같았습니다.


면 소스 재료 어느것 할 것 없이 흠 잡기 어려운 맛이었는데,


스테이크의 감동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파스타는 그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네요.






그냥 드라이브나 할 겸, 끼니나 때울 겸 해서 찾아간 곳에서,


이렇게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나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는 근처에서 파스타나 스테이크 먹으러 나갈 때,


브릭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러스틱 하우스로 갈 것이냐를 놓고


상당히 고민하게 생겼네요.




빈티지 인테리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데이트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스테이크를 좋아하시는 분께도 추천드립니다.


광주, 오포, 분당 쪽으로 드라이브를 나오셨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길 권합니다.




2017년 1월 31일


Written by Tam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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